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1일 산업 대전환을 통해 "대한민국을 5극 3특 체제로 만들어서 초광역 메가시티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신경제 비전 선포식을 열고 ‘과학기술·산업·교육·국토’의 대전환을 공약했다. 이 후보는 “인공지능, 양자기술, 우주항공 등 10대 미래전략기술을 ‘대통령 빅 프로젝트’로 추진하겠다”며 “정권 단위가 아닌 장기적인 계획 하에 개발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산업 대전환 구상은 6개 산업별로 나누어 설명했다. 그는 디지털 전환을 가장 먼저 들며 “디지털에 특화된 미래 인재 100만명을 양성하고, 135조원의 디지털 전환 투자로 200만개 새 일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대전환 공약으로 이미 공개한 ‘에너지 고속도로’ 건설도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대전환은 배제가 없는 정의로운 전환이어야 한다”며 “기후대응기금 확충, 전화기업 노동자에 대한 체계적인 직업훈련 지원”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고속철도를 중심으로 국가 교통체계을 재편하겠다는 구상도 공개했다. 이를 위해 광주-대구 달빛내륙철도를 조기 추진하고 주요 이동 수단을 고속철도로 친환경적인 교통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 후보는 "가덕도 신공항을 비롯한 항공교통망 구축도 차질 없이 지원하겠다"고 부연했다.
도심 철도의 지증화를 통한 도시 계획 비전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수도권과 부산 등 대도시 도심 철도 구간을 지하화해 지역 상황에 맞게 활용 가치를 높이고 수도권과 광역시의 주요 고속도로도 지하화해 분절된 도심을 연결하고 지역 발전의 거점으로 삼겠다"고 설명했다.
교육 분야에서는 대학이 미래산업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바꾸고, 지역대학을 혁신하는 데 지원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또 온라인 중심의 대학교육 확대를 제안했다.
이 후보는 발표 후반부에 청년들이 성별·출신지별로 분화돼 적대적인 태도를 취하는 현상을 언급하며 “청년들이 적대적 대결하는 생존경쟁의 장으로 내몰지 않겠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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