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코로나19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계속되면서 확진자 수가 연일 최다치를 기록하고 있다.
11일(현지 시간) CNN은 최근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75만4,200여명이었다고 미 존스홉킨스대학 데이터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지난 겨울 최고치보다 약 3배 높은 수준이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10일 기준 미국의 7일 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73만7,415명으로, 2주 전보다 3.03배로 늘었다고 전했다. 거센 확산세는 오미크론 변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1일 공개한 추정치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중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의 비중은 98.3%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서 입원 환자 수도 늘고 있다. NYT는 7일 간의 하루 평균 입원 환자가 2주 전보다 83% 증가한 13만5,559명이라고 전했다.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등 기존 변이보다 증상이 덜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확진자 수가 폭증하면서 입원 환자 수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확산세는 설문결과로도 나타났다. 악시오스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는 지난 7∼10일 전국의 성인 1,054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오차범위 ±3.2%포인트) 응답자의 88%가 미국에서 감염된 이를 개인적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응답자의 11%만이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이는 없다고 답했다. 악시오스와 입소스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대유행을 선언한 지난 2020년 3월 이래 매달 이 같은 조사를 해왔는데, 이번 조사에서 지인이 감염됐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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