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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급등세 꺾인 中, 경기둔화 우려는 커져

지난해 12월 PPI 10.3% 상승

전월比 2.6%P↓ ,두달째 감소

헝다사태 등에 경기 하방 압력

골드만, 올 성장전망 4.3%로 하향

지난 11일 중국 상하이의 한 시장에서 남성이 장을 보고 있다. 경기둔화 우려에 최근 물가 상승률이 전반적으로 하향 안정세다. /EPA연합뉴스




중국의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두 자릿수를 유지했지만 상승 폭은 두 달 연속 감소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물가 급등세는 꺾였지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12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10.3%로 전달의 12.9%보다 낮아졌다. 중국의 월간 PPI 상승률은 원자재 가격 급등의 여파로 지난해 10월 25년 만의 최고치인 13.5%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두 달 연속 낮아지는 추세다.



국가통계국 측은 이에 대해 “공급 보장과 가격 안정 정책의 효과가 지속해서 나타나는 가운데 원유 등 일부 국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해 공산품 가격이 다소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생산자물가 급등의 영향으로 상승 조짐을 보이던 소비자물가도 일단 안정세를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1.5%로 전달의 2.3%보다 낮았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의 급격한 물가 상승으로 인한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는 줄어들었지만 대신 올해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되는 상황이다. 헝다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사태로 부각된 부동산 시장 위축, 전력 대란, 코로나19 확산세 심화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지난해 말 이후 경기 하방 압력이 커졌다.

전일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8%에서 4.3%로 하향 조정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성장 둔화로 생산자 및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함께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베이징=최수문 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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