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생활 주변 범죄 근절과 피해자 보호, 피해품 회수 등을 위해 도입했던 생활범죄팀을 7년 만에 폐지한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 지휘부는 최근 생활범죄팀을 폐지해 인력을 강력팀으로 일부 흡수시키고 나머지는 경제팀 등에 배치하기로 했다.
2015년 일선 경찰서 형사과에 도입된 생활범죄팀은 자전거·오토바이·스마트폰 절도 등 생활 주변 범죄에 초점을 두고 형사 활동을 해왔다. 이달 경정 이하 인사에 맞춰 생활범죄팀은 해체되고 강력팀이 업무를 이어받을 예정이다.
경찰청은 이번 조치에 대해 경제와 사이버 등 수사 파트 수혈이 시급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경제와 사이버 수사 사건 기일이 늘었고, 행정안전부에 2,700명의 수사 인력 증원을 요청했지만 443명만 이뤄져 인력 재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경찰청은 이번 조치로 541명의 수사 인력이 추가 확보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일선 형사들은 내부망을 통해 “형사과가 여성·청소년 관련 범죄, 실종 사건까지 맡고 있는데도 인력을 빼간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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