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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MZ세대, 합리적 공직문화 요구...정부교체기에 사익추구 말라"

"민주주의·인권에 헌신한 故 배은심 여사께 거듭 감사"

김부겸 국무총리가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가 공직자들을 향해 “정부 교체기에 부적절한 언행과 부정한 사익추구로 공직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공직자의 정치적 중립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50일 앞으로 다가온 20대 대선과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발언이었다.



김 총리는 “늘 강조하지만, 공직자는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여야 한다”며 “각 공직자께서는 매사 처신에 신중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최근에 발생한 일련의 사건·사고를 보면 공직자들이 놓치거나 현장의 목소리에 제대로 귀 기울이지 않아 불행한 일이 발생한 경우가 있다”며 “마지막까지 공직사회가 중심이 돼 그 어느 때보다 각별히 긴장감을 가지고 업무를 챙겨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직사회에 소위 MZ세대가 늘면서 합리적인 공직문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상정된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 회복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안’ ‘3·15의거 참여자의 명예회복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안’도 언급하며 “과거사 문제의 진정성 있는 해결이 있어야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 이미 많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진상을 조속히 규명하고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를 회복하여 화해와 통합의 길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고(故)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인 배은심 여사의 별세에 대해서는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헌신하신 고인께 거듭 감사드린다”며 “그분께서 남기신 ‘남은 사람들은 먼저 간 사람들의 삶을 대신 사는 것’이라는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더 나은 우리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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