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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교생 희망직업 1위 운동선수·교사…SW개발자 선호도 상승

교육부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

전년도와 동일…안정적 직업 선호 뚜렷

4차 산업혁명 관련 직업 희망자도 늘어

토트넘 손흥민 선수. /로이터연합뉴스




우리나라 초등학생들이 희망하는 직업 1위는 운동선수, 중·고등학생은 교사로 나타났다. 교사·경찰·군인 등 안정적인 직업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가운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유망 직업군으로 꼽히는 코딩 프로그래머, 가상·증강현실(VR·AR) 전문가 등 컴퓨터공학자·소프트웨어(SW) 개발자를 꿈꾸는 학생들도 늘어난 곳으로 조사됐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18일 발표한 ‘2021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생 희망직업 1위는 운동선수(8.5%)로, 4년 연속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 의사(6.7%), 3위 교사(6.7%), 4위 크리에이터(6.1%)도 전년도와 순위가 같았다. 프로게이머(3.7%)가 두 계단 하락한 반면 경찰·수사관(4.2%)과 요리·조리사(4.1%)가 한 계단씩 상승했다.

중·고교생의 경우 희망직업 1·2위 순위가 전년도와 동일한 가운데 교사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높아졌다. 중·고교생 희망직업 1위인 교사의 경우 비율이 9.8%와 8.7%로, 전년도에 비해 0.9%포인트와 2.4%포인트 상승했다. 중학생 희망직업 2~5위는 의사(5.9%), 경찰관(4.3%), 운동선수(4.1%), 군인(4.0%) 순으로 나타났다. 고등학생은 간호사(5.3%), 군인(3.5%), 컴퓨터공학자·소프트웨어개발자(3.4%), 경찰관(3.3%)이 2~5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서 코딩 프로그래머와 VR·AR 전문가 등 컴퓨터공학자·SW 개발자의 순위가 크게 오른 것이 눈에 띈다. 중학생의 경우 전년도 11위에서 8위로, 고등학생은 7위에서 4위로 각각 세 계단 상승했다. 온라인 기반의 산업이 증가하고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직업변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로봇공학자를 비롯 인공지능(AI)·빅데이터·통계분석전문가 등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교육부는 분석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AI와 확장 가상 세계(메타버스) 등 신기술의 급속한 발달과 4차 산업혁명 본격화에 대비해 학생들의 신산업 분야 진로체험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정병익 교육부 평생직업교육국장은 “4차 산업혁명 등으로 가속화되고 있는 미래사회는 변동성, 불확실성, 복잡성을 특징으로 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현존하는 직업을 선택하기 보다는 스스로 진로를 설정하고 개척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 나가야 한다"면서 “학생들이 진로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학교 진로교육을 내실화하고 학교 밖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하기 위해 지역사회 연계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6월1일부터 7월13일까지 초·중·고생 2만3,367명, 학부모 1만5,257명, 교원 2,800명 등 총 4만1,42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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