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승만 대통령이 아무런 준비도 없이 북진 통일, 멸공 통일을 외치다가 6·25 남침을 당했던 역사의 교훈을 배워야 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후보의 ‘선제타격론’ 등이 한반도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쏘아붙인 것이다.
송 대표는 22일 소셜미디어에 “전시작전권 회수, 군사위성 등 정찰자산의 뒷받침도 없이 말하는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론은 허구”라며 “선제타격론은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을 높여 주가 하락과 외국인 투자자 철수 등 커다란 경제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시작전권 회수도 반대하면서 선제폭격론을 주장하는 국힘당과 윤석열 후보에게 쿠바 미사일 위기를 다룬 책 1962를 선물로 보내겠다. 꼭 일독을 권한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우려와 함께 돌파구가 필요하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트럼프가 대통령 시절 북한에 대한 제재 해제 없이 김정은과의 대화로 전쟁을 막고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추가 핵실험을 막았다고 자랑했었는데 그 말이 무색하게 됐다”며 “그렇다 하더라도 북한은 절대로 레드라인을 넘지 말아야 한다. 더는 미국이 북핵 문제를 방치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여기서 적극적인 북핵 외교가 필요하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이재명 후보를 당선시켜 주시면 당선자와 상의해 즉시 미국을 방문, 돌파구를 찾아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와 관련 북한의 ‘6·25 남침유도설’을 여당 대표가 언급했다고 반박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집권여당 대표의 왜곡된 역사관, 국가관이 부끄럽다”며 “야당 후보 공격을 위한 온갖 궤변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어떻게 6.25 전쟁의 원인을 우리가 제공했다는 식의 막말을 할 수 있나”고 쏘아붙였다. 그는 이어 “매번 실언으로 국민들 가슴을 후벼 파는 집권여당 대표는 이제 ‘대한민국의 리스크’가 되어버린 것”이라며 “연이은 미사일 도발 속에서도 묵묵히 나라를 지키고 있는 모든 군(軍)과 나아가 6.25 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 바쳐 싸운 호국영령들에 대한 모욕. 호국영령과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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