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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강맨션…준공 52년 만에 재건축 시공사로 GS건설 선정

최고 35층, 1,441가구 단지로 변모

규제 풀려 '68층 설계안' 실현될지 관심

단지 조감도./자료제공=GS건설




서울 용산구 한강맨션 아파트 재건축 사업 시공사로 GS건설이 선정됐다.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 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지난 22일 개최한 정기총회에서 GS건설을 재건축 시공자로 선정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조합원 697명 가운에 570명이 총회에 참석해 547개(96%)의 찬성표를 던졌다. 재건축 사업을 통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15개 동, 1,441가구 규모로 거듭날 예정이다. 도급액은 6,224억 원이며 착공 예정 월은 2024년 1월이다.

한강맨션은 1970년 옛 대한주택공사가 지은 최초의 고급 아파트로, 지난 2017년 재건축 조합이 설립됐다. 이후 재건축 계획이 2019년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를 통과했고, 지난해에는 환경영향평가 심의 과정을 거쳤다. GS건설 관계자는 "올해 마수걸이로 한강변 최고 입지의 단지를 수주했다"며 "한강맨션을 한강변 최고의 랜드마크 아파트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GS건설은 한강맨션 재건축 조합에 서울시에서 인가받은 35층 설계안과 별도로 ‘68층 설계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후 한강변 층수 규제가 풀리는 것을 전제로 한 추가 설계안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과거 재임 시절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 등을 추진해 한강변 개발을 활성화했다. 그 결과 용산구 이촌동 '래미안 첼리투스'(56층)와 성동구 성수동1가 ‘트리마제’(47) 등이 들어섰다. 하지만 이후 고(故) 박원순 시장이 재임하면서 제3종 일반주거지역은 35층 이하로, 한강 수변 연접부는 15층 이하로 층고가 제한됐다.

이후 오 시장이 다시 당선되며 서울시는 한강변 아파트 층수 규제를 폐지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GS건설의 68층 설계안은 이 같은 방침에 기반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규제가 계획대로 풀리고 인허가가 날 경우 한강맨션은 한강변 아파트 가운데 가장 높은 층수의 단지로 변모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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