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달걀, 두부, 식용유 등 생활필수품의 가격이 전년 4분기보다 평균 4.7%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지난해 4분기 생활필수품 38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2020년 4분기와 비교했을 때 29개 품목의 가격이 상승했고 9개 품목은 하락했다고 24일 밝혔다. 상승한 29개 품목의 평균 상승률은 6.6%로 전체 38개 품목의 상승률(4.7%)보다 1.9%포인트 높았다.
29개 품목 가운데 상위 5개 품목은 달걀(36.2%), 두부(16.1%), 식용유(15.4%), 오렌지주스(12.3%), 햄(11.0%)이었다. 특히 달걀 한 판(일반란 기준, 30개)의 평균 가격은 7,145원으로 2020년 4분기 가격(5,245원)보다 1,900원 올랐다.
가격 하락률 상위 5개 품목은 맛김(-5.1%) 참치(-2.4%), 아이스크림(-2.2%), 맛살(-0.7%), 소주(-0.5%)였다.
생활필수품 38개 품목 중 지난해 3분기와 비교했을 때 가격이 오른 품목은 27개였다. 상승한 27개 품목의 평균 상승률은 2.5%로 나타났다. 설탕(6.8%), 콜라(5.5%), 라면(5.1%), 식용유(4.8%)의 상승률이 높았다. 반면 달걀(-14.7%), 참치(-3.0%), 샴푸(-2.3%), 고추장(-2.1%), 기저귀(-1.9%)
한편 물가감시센터가 조사한 개별 제품 77개 중에서는 56개 제품의 가격이 지난해 4분기와 비교했을 때 올랐다. 눈에 띄는 것은 주요 원재료가 콩류인 제품들의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는 것이다. 식용유 콩기름(사조해표)이 16.6%, 백설콩 100%로 국내에서 만든 콩기름(CJ제일제당)의 가격이 각각 16.6%, 16.4% 올랐다. 미닛메이드 오렌지 100(코카콜라) 19.4%, 펩시콜라(롯데칠성음료)도 각각 19.4%, 13.3% 가격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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