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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학생 30%가 과체중... 비만 검사비 최대 15만원 지원

서울시교육청, '서울학생 건강더하기+' 프로젝트 발표

척추측만증 5만원·미등록 이주 학생 검진비 200만원 지원

서울시교육청 전경/연합뉴스




앞으로 서울의 비만·척추측만증 학생은 검진비를 지원받고 맞춤형 처방을 받을 수 있다.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국내 미등록 이주 학생에 대해서도 의료비가 지원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건강상 변화를 겪은 학생들을 위해 ‘서울학생 건강더하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진단부터 처방, 교육·상담, 관리까지 이어지는 체계를 구축해 학생들의 건강회복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신체 발달상황 측정이나 건강검진 등을 통한 진단에는 총 134억7,000만 원을 투입한다. 비만이나 척추측만증 등의 의심 소견이 나온 학생은 1인당 5만 원 범위에서 추가 검진비를 지원받는다. 비만 학생은 관련 병리 검사나 진료 등 검진비 최대 15만 원, 척추측만증 학생은 확진 검사비 5만 원을 받는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학생의 과체중 이상 비율이 2019년 26.7%에서 2021년 32.3%로 증가했다.

처방 단계에서는 학생들의 체력 관리를 위해 64억1,000만 원을 배정했다. 학생건강 체력평가를 통해 학생들의 심폐지구력, 유연성, 순발력, 근력·근지구력 등을 평가한다. 비만이나 척추측만증으로 진단받은 학생들은 전문가에게 건강 상담과 맞춤형 처방을 받는다. 맞춤형 처방을 받은 학생들은 학교 내의 건강 체력 교실에 참여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학교 기본운영비에 500만 원을 건강더하기 사업으로 의무 편성하도록 했다.

비만이나 척추측만증 등을 예방하기 위해 학생 발달 단계에 맞는 ‘건강더하기 체조’를 개발해 보급할 예정이며 서울 학생 한 명이 스포츠 활동 1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영양 관리에는 7억5,000만 원이 투입된다. 학생들의 불균형한 식생활 습관을 개선하기 위해 학교 급식에서 채식을 선택할 수 있는 ‘그린급식 바’를 운영한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거나 건강보험 가입이 되지 않아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학생 지원도 강화한다. 금융산업공익재단·원진재단부설 녹색병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국내 거주 미등록 이주 학생에게 건강검진비, 치료비, 예방접종비 등으로 1인당 최대 200만 원을 지원한다

소아당뇨 학생의 응급대처를 위해 400개교에 응급키트를 제공하고 인슐린 주사 투약을 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 암이나 중증 심·뇌혈관계 질환 등 희귀 난치질환 학생의 치료비로 1인당 최대 350만 원을 지원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서울학생 건강더하기 프로젝트는 학생 한 명 한 명의 건강에 더 따뜻한 관심을 갖고 살뜰하게 챙기는 종합적인 건강관리 시스템”이라며 “이를 통해 학생들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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