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28일 국내 신규 확진자가 1만 6000명대를 기록했다. 나흘째 역대 최다치 경신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만 6096명 늘어 누적 79만 3582명이라고 밝혔다. 신규확진자는 지난 25일(8570명) 처음으로 8000명을 기록한 이후 사흘 연속 1만 명대 최다치를 기록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1주 전인 21일(6767명)보다 9329명이나 많고, 2주 전인 지난 14일(4538명)보다는 무려 1만 1558명 늘어 3.5배 증가했다.
다만 이 같은 폭증세는 아직 위중증 환자나 사망자 증가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316명으로 전날(350명)보다 34명 줄면서 나흘째 300명대를 감소세를 유지했다. 사망자는 24명 늘어 누적 6678명이 됐다. 누적 치명률은 0.84%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만 5894명, 해외유입이 202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경기 5143명, 서울 3946명, 인천 1228명 등으로 수도권에서 1만317명(64.9%)이 나왔다. 수도권 확진자가 1만명을 넘어선 것은 국내 코로나19 유행 이후 처음으로, 특히 경기 지역에서만 5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면서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
비수도권에서는 대구 862명, 부산 813명, 경남 595명, 충남 533명, 경북 529명, 광주 420명, 전북 369명, 대전 367명, 전남 323명, 충북 297명, 강원 211명, 울산 156명, 세종 58명, 제주 44명 등 총 5577명(35.1%)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기본접종을 마친 비율)은 이날 0시 기준 85.6%(누적 4393만 1494명)다. 3차 접종은 전체 인구의 51.4%(누적 2635만 9222명)가 마쳤다.
전날 기준 검사 수는 64만 5526명이다. 정부는 오미크론을 대응해 코로나19 검사체계를 바꾼다. 29일부터 전국의 보건소와 대형병원 등에 설치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256곳)는 PCR검사와 신속항원검사를 병행해 실시한다. 다음달 2일까지 5일 동안은 두 가지 검사를 시행하면서 연습을 하고, 3일부터는 선별진료소뿐만 아니라 전국의 임시선별검사소(204개소)와 호흡기전담클리닉 등 코로나19 진료에 동참하는 일부 병·의원이 새 검사체계에 동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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