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이 28일 연휴기간 중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고향 방문 자제와 정부의 방역지침을 성실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나 교정원장은 이날 담화문을 통해 "오미크론 변이의 국내 대유행이 본격화됐다"며 "특히 설 명절을 앞두고 확진자 수가 얼마나 더 늘어날지 예측조차 두려운 상황이다. 이번 명절에는 고향 방문 등의 장거리 이동 자제와 증상이 발견될 경우 지체 없는 진단검사와 상시적인 마스크 착용 및 3차 접종 등의 개인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나 교정원장은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상극의 마음이 화(禍)를 불러들이는 근본이 되고, 상생의 마음이 복을 불러들이는 근본이 된다'고 하셨다"며 "이러한 위기 속에서도 은혜를 발견하고 나눔을 실천해 화를 복으로 전환하자"고 전했다.
◇다음은 교정원장 담화문 전문.
임인년 새해를 맞이하여 법신불 사은의 크신 가호 속에 전 교도의 앞날에 무궁한 평화의 서광이 내리길 기원합니다. 우리 앞에 닥친 코로나라는 거대한 재난 속에 고통을 겪고 계시는 수많은 국민들에게도 다함 없는 위로와 연대를 전합니다.
코로나 팬데믹을 당해 교단은 정부 및 지자체와의 긴밀한 연계 속에 필요한 방역 조치에 성실히 합력하기로 결의하고 이에 맞춰 모든 법회와 의식을 대폭 축소 진행해 왔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오미크론 변이의 국내 대유행이 본격화되었습니다. 1월27일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 수는 1만 4000명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설 명절을 앞두고 확진자 수가 얼마나 더 늘어날지 예측조차 두려운 상황입니다.
이에 이번 명절에는 고향 방문 등의 장거리 이동 자제와 증상이 발견될 경우 지체 없는 진단검사와 상시적인 마스크 착용 및 3차 접종 등의 개인 방역수칙을 준수해 주실 것을 거듭 당부드립니다.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상극의 마음이 화(禍)를 불러들이는 근본이 되고, 상생의 마음이 복을 불러들이는 근본이 된다고 하셨습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도 은혜를 발견하고 나눔을 실천해 화를 복으로 전환해야 하겠습니다.
소중한 일상의 회복을 위해 분투하고 계시는 관계 당국 및 의료진의 헌신과 노고에 깊은 감사를 전하며 코로나가 조속히 종식되어 법의 도량에서 반갑게 두 손 맞잡을 수 있게 되길 간절히 염원합니다.
원기 107년(2022) 1월27일
원불교 교정원장 나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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