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23)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공식 데뷔전 3라운드에서 공동 7위에 올랐다.
최혜진은 30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보카 리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게인브리지 LPGA(총상금 200만 달러)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로 1오버파 73타를 때렸다.
사흘 합계 4언더파 212타로 후루에 아야카(일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등과 공동 7위에 오른 최혜진은 11언더파 205타로 단독 선두인 교포 선수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7타 차로 추격했다.
KLPGA 투어에서 10승을 올리고 2018∼2020년 3년 연속 대상을 차지한 최혜진은 지난달 LPGA 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를 공동 8위로 통과해 이번 대회에서 데뷔전을 치르고 있다.
전날 2라운드까지 5언더파 139타로 공동 10위에 올랐던 최혜진은 3라운드에는 강한 바람과 추위에 고전하며 13번 홀(파3)까지 버디 1개와 보기 4개로 부진했다. 후반 들어 바람이 더 강해졌지만 최혜진은 경기 집중력을 높여 15번 홀(파4)과 17번 홀(파3)에서 버디를 솎아 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갑작스러운 강한 바람과 추위에 최혜진뿐 아니라 출전 선수 대부분이 코스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74명의 출전 선수 중 3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인 선수는 3언더파 69타를 때린 셀린 부티에(프랑스)를 포함해 5명에 불과했다.
부티에는 사흘 합계 8언더파 208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2라운드까지 11언더파를 기록했던 선두 리디아 고도 3라운드에서는 버디 1개와 보기 1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리디아 고와 함께 공동 1위였던 교포 선수 대니엘 강(미국)은 3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4개로 2오버파 74타를 때려 사흘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선두에 2타 뒤진 2위가 됐다.
대니엘 강은 지난주 개막전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리디아 고는 지난해 4월 롯데 챔피언십 이후 약 9개월 만의 승수 추가를 노린다.
전날까지 4언더파 140타로 공동 17위였던 전인지(28)는 3라운드에 버디 4개와 보기 3개 더블 보기 1개로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10위로 7계단 상승했다.
Q시리즈 수석 합격자로 최혜진과 함께 LPGA 투어 데뷔전을 치르는 안나린(26)은 사흘 합계 이븐파 216타로 공동 23위에 위치했다. 나란히 1오버파 217타를 기록한 이정은(26)과 홍예은(20)은 공동 34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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