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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외국인 거점 위탁의료기관 4곳 지정·운영

강서·사상·금정구 내 위탁의료기관 4곳 지정

6~20일 2주간 시범 운영…외국인 편의 도모

통역 배치, 다국어 번역 예진표·안내문 등


부산시가 외국인 근로자와 유학생 등이 다수 근무하거나 거주하는 금정구, 강서구, 사상구 일대에 주요 병·의원 4개소를 외국인 거점 위탁의료기관으로 지정·운영한다.

4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6일부터 20일까지 외국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집중 예방접종을 추진한다.

이는 외국인의 백신 접종률을 높이려는 것으로, 2주간 시범운영을 한 후 운영 결과에 따라 연장할 예정이다. 3일 0시 기준으로 외국인 3차 백신 접종률은 35.0%로 18세 이상 3차 접종률이 59.7%에 달하는 내국인에 비해 저조한 실정이다.

시는 대표적인 외국인 근로자 밀집지역인 강서구 녹산산업단지, 사상구 사상공단 인근과 외국인 유학생이 다수 거주하는 금정구 부산대학교 인근에 거점 위탁의료기관을 지정해 외국인의 백신 접종을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관할 보건소와 외국인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산업단지 인근에 위치한 의료기관 중 주말에 운영하는 갑을녹산병원(강서구), 예인의원(사상구)과 대학교 인근으로 외국인 유학생 방문이 많은 수이비인후과의원·최내과의원(금정구)을 외국인 거점 위탁의료기관으로 지정했다.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특히 언어 문제로 접종에 불편을 겪는 외국인이 없도록 의료기관 내 영어뿐만 아니라 베트남어, 미얀마어 등 소수 언어 통역 근로자를 배치하고 13개 언어로 번역된 예진표와 예방접종 안내문을 배부한다. 아울러 관할 보건소와 부산외국인주민지원센터, 지역 내 사업장 및 학교 등 관계기관과 협조해 적극적인 접종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등록외국인의 경우 누리집 등을 통해 사전 예약 후 접종이 가능하며 미등록 외국인의 경우에도 보건소에서 임시관리번호를 발급받아 전화 예약 또는 접종기관 방문 예약 후 접종받을 수 있다. 국내 단기 체류 외국인은 보건소에서 해외 기본접종력을 등록하고 임시관리번호를 발급받은 후 접종이 가능하다.

부산시 관계자는 “외국인 거점 위탁의료기관 운영을 비롯해 외국인들의 접종 편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홍보와 안내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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