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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때 절반도 안 봤다…올림픽 개막식 美서 흥행 참패

■시청률 역대 최저

美 국민 40% "중국서 열려 안봐"

미중 갈등 속 '올림픽 시청 보이콧'

지난 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함께하는 미래’를 주제로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연합뉴스




일반 관중 입장이 무산된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시청률도 역대 최저치에 그치며 흥행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개막식 시청률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흥행 참패 수준이다. 시차와 플랫폼 시장의 변화, 미중 관계 악화까지 더해 미국에서는 올림픽 시청마저 보이콧하는 상황이다.

시청률 조사 업체 스포츠미디어워치는 5일(현지 시간) 미 NBC의 개막식 방송 평균 시정차 수가 725만 명으로 역대 최저치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평창과 소치의 45%, 36% 수준에 불과하다. 이전 최저 시청자 수인 지난해 도쿄 올림픽 폐막식(850만 명)보다도 100만 명 이상 줄었다.

뉴욕타임스는 “인권침해 문제를 비롯한 미중 사이의 정치적 긴장 고조가 (올림픽 흥행에) 골칫거리를 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플랫폼 시장의 변화를 감안해도 이번 올림픽의 관심은 최악이다. 지난해 도쿄 올림픽 개막식은 TV, 웹사이트,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의 총 시청자가 1670만 명이었으나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은 같은 기준으로 1600만 명에 그쳤다.

여론조사에서도 부정적 반응 일색이다. 모닝컨설트가 지난달 25~27일 미국 성인 2210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 올림픽 경기 시청에 부정적인 응답이 49%로 긍정적인 답변(45%)을 앞섰다. ‘절대 보지 않겠다’는 응답이 27%에 달했다. 무엇보다 개최국이 중국이라 보지 않겠다는 응답이 40%나 차지했다.

주관 방송사인 NBC는 피겨스케이팅·스노보드 등을 미국 동부에서 시청하기 좋은 밤 시간대로 편성하는 데 입김을 넣은 것으로 알려지지만 추락한 시청률에 고심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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