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에서 장·차관을 지낸 고위 공직자들이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을 비롯한 국정연구포럼 회원 49명은 이날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국정연구포럼 이재명 후보지지 선언 행사’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국정연구포럼은 경제, 통일, 국토, 농업, 여성·가족, 환경 등 전 부처에서 일한 장·차관 출신 인사들과 청와대를 비롯한 각 분야 산하기관장 등 104명으로 구성됐다. 박 전 총재가 국정연구포럼의 상임고문을, 정 전 통일부장관이 상임대표를 맡고 있다. 이근식 전 행정자치부장관, 장하진 전 여성가족부장관, 성경륭 청와대 전 정책실장은 공동대표직을 수행한다. 이들은 국정 운영 및 정책 개발을 위한 연구 조사활동과 공약 및 정책에 대한 평가와 자문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박 전 총재는 “나라 안팎으로 외교, 코로나 문제가 산적해있는 가운데 경제 성장 동력은 식어가고, 빈부 간 격차는 날로 커지고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 국가 경영 능력이 탁월한 사람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 후보는 온갖 어려움을 겪고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를 하면서 실력과 경륜으로 입증된 프로”라고 강조했다. 박 전 총재는 이 후보의 국익 중심 실용주의 정책을 언급하며 “포용과 통합으로 가는 새로운 진보”라고 평가했다.
정 전 통일부 장관 역시 “이재명 후보야말로 진영 논리에 얽매이지 않고 오직 국민만 바라보며 민생을 해결하고 경제를 되살리는 민생 경제 대통령이 될 적임자”라며 “국정 운영을 하며 쌓은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 후보가 성공적인 4기 민주 정부를 이끌 수 있도록 미력이나마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오늘 이 자리에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의 유능한 인재들이 함께 해줬다. 든든하다”며 “여기에 더해서 더 많은 국가 인재들이 차기 정부에 통합적으로 참여하는 큰 길을 열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국가 자원 총동원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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