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통화를 갖고 우리 대북정책을 설명했다. 또 우크라이나 상황을 두고 외교적으로 평화를 회복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EU 측 요청으로 7일 오후 5시부터 20분 동안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통화를 가졌다. 이번 정상 통화는 지난해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같은 해 10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대면 회담 이후 4개월 만에 이뤄졌다.
두 정상은 이번 통화에서 고위급 교류를 지속해 한-EU 협력의 모멘텀을 유지하기로 하고 지난해 12월 17일 완료된 ‘한-EU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 적정성 결정’을 환영했다. 두 정상은 EU에 진출하는 우리 기업들의 편의가 증진되고 양측 간 디지털 교역·투자가 한층 더 촉진될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와 함께 최근 우크라이나 상황을 거론하면서 사태의 평화적 해결, 에너지 수급 안정을 위한 EU 차원의 노력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외교적 해결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안정이 회복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최근 한반도 정세와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구축을 위한 EU 측의 지속적인 지지도 당부했다.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우리 정부의 대북 관여 노력을 평가하고 EU 측의 변함없는 지지 의사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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