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움바이오(321550)는 중국의 항암제 전문 바이오기업 베이진과 면역항암제 임상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티움바이오는 현재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TU2218’과 베이진의 PD-1 항체 계열 면역관문억제제 ‘티슬리주맙’의 병용 투여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베이진으로부터 해당 임상에 필요한 티슬리주맙을 무상으로 공급받게 된다.
TU2218은 티움바이오가 개발 중인 핵심 파이프라인 중 하나로, TGF-β와 VEGF 경로를 동시에 저해하는 기전의 면역항암제다. 티움바이오는 지난해 미국식품의약품국(FDA)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고형암 환자에 대한 TU2218의 투여반응을 평가하는 임상 1/2상 시험계획을 승인받고, 지난 1월 첫 환자 등록을 완료했다.
면역항암제는 기존 항암제 대비 부작용이 낮고 반응하는 환자의 장기 생존을 가능하게 한다는 강점을 갖는다. 미국 머크(MSD)의 블록버스터 항암제 ‘키트루다’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항암제 투여로 효과를 보이는 환자가 약 20~30%로 제한적이어서 전 세계적으로 다른 약물과 병용 투여를 통해 면역항암제의 반응률을 높이려는 시도가 활발하다. TU2218가 작용하는 TGF-β와 VEGF 경로는 면역억제적인 종양미세환경을 조성함으로써 환자 반응률을 낮추는 주요 원인으로 주목되며 병용 임상의 주요 타겟이 되고 있다.
티움바이오 입장에선 TU2218과 티슬리주맙 병용 임상을 통해 반응률 상승 효과가 확인될 경우, PD-1 항체 등 다양한 계열의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 투여 용도로 쓰일 가능성이 있다. TU2218의 신약 가치가 높아지면서 대형 기술수출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베이진의 티슬리주맙은 현재 중국에서 폐암, 림프종, 간세포암 등 6개의 적응증에 대한 승인을 획득했다. 지난해 1월 노바티스와 티슬리주맙의 북미, 유럽, 일본 지역 판권을 이전하는 조건으로 총 22억 달러 규모의 공동 개발 및 상업화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최근 FDA에 품목허가 신청서(BLA)를 제출한 바 있다.
티움바이오는 베이진 외에도 다양한 글로벌 제약사와 TU2218 병용임상 관련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지속적으로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는 “티슬리주맙은 타 PD-1 항체와 달리 대식세포 FcγR결합에 의한 T세포 사멸을 회피함으로써 더 높은 항암효과가 기대되고 있다"며 “암환자들의 실질적인 생존율을 개선시킬 수 있는 면역함암제를 개발하기 위해 양 사 모두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협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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