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넥스트 레벨] '지금 우리 학교는' 로몬, 좀비 때려잡는 순정남이라니



"자네, 슈퍼스타가 될 관상인가?"
때론 익숙함이 주는 즐거움 보다 날 것의 신선함이 끌리는 날이 있죠. 반짝하고 등장한 혜성이 내일의 태양이 되는 그 날까지! '넥스트 레벨'로 도약하는 신인 배우를 응원합니다.<편집자 주>


'지금 우리 학교는' 로몬 / 사진=넷플릭스 제공




배우 로몬(본명 박솔로몬·24)이 '디스토피아에 필요한 진정한 리더'라는 캐릭터를 입고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다. 역경 속에서 피어난 사랑, 친구를 위해 죽음도 불사하는 리더십, 그리고 좀비도 때려잡는 강력한 액션은 캐릭터를 굳건하게 만들었다. 넷플릭스를 타고 순항 중인 그는 이제 막 전 세계에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있다.

공개 이후 글로벌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9일 기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극본 천성일/연출 이재규/이하 '지우학')은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한 고등학교에 고립된 학생들의 치열한 생존기다. 학교에 갑작스럽게 좀비가 출몰하자 각기 다른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반강제적으로 모이게 된 이들 중 누군가는 이기심에 앞서 친구를 외면하며 갈등을 유발하고, 또 다른 이는 지나친 배타심 때문에 무리 전체를 위험에 빠트리게 한다.

이때 필요한 역할은 중심을 잡으면서 솔선수범하는 사람이다. 이수혁이 그런 인물이다. 로몬이 연기한 이수혁은 한때 일진이었지만, 바르게 살려고 노력하는 18세 고등학생. 이수혁은 학교에 좀비 바이러스가 퍼지자 누구보다 앞장서 좀비와 싸우고, 자진해서 친구들의 탈출로를 물색한다. 재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다수의 사람들이 원하는 이상적인 리더다.

이런 이수혁 캐릭터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는 로맨스다. 절망이 가득한 디스토피아에서 이수혁이 최남라(조이현)와 보여준 로맨스는 풋풋하기 그지없다. 서로를 짝사랑하면서도 마음은 표현하지 못하고, 곁눈질로 의식하기만 하는 10대 소년소녀의 간질간질한 마음은 극한의 상황과 대비돼 애틋함을 더한다. 좀비에 물린 최남라가 언제 변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도 이수혁은 끝까지 그를 지지하는 듬직함을 보여주기도 한다. 친구들이 최남라를 내보내야 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자, 이수혁은 "물려도 내가 물린다"며 최남라와 손목을 묶는다. 학창 시절 소녀들이 꿈꾸던 백마 탄 왕자 같다.

로몬 / 사진=로몬 SNS


이수혁을 그려낸 로몬의 이국적인 비주얼은 인기를 끄는 데 한몫한다. 우즈베키스탄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훤칠한 키에 훈훈한 외모를 자랑한다. 여기에 운동신경까지 갖춰 좀비들을 향해 거침없이 발차기를 날리는 그의 액션 시퀀스는 감탄을 불러일으킨다. 무기도 없이 맨손으로 좀비를 때려잡고, 창틀을 이용해 좀비의 행렬을 막는 액션이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간질거리는 로맨스부터 친구와의 굳센 의리까지 로몬을 통해 단단한 이수혁의 모습이 갖춰졌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 로몬에게 글로벌 팬들이 호응했다.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지금 우리 학교는'은 지난달 28일 공개된 이후 11일 연속 넷플릭스 전 세계 톱10 TV 프로그램(쇼)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작품의 인기는 로몬을 향한 관심으로 이어졌고, 그의 인스타그램은 팔로워 수는 작품 공개 전 25만 명에서 360만 명대로, 약 15배가량 상승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입증했다.

특히 고향인 우즈베키스탄과 어린 시절을 보낸 러시아에서도 로몬에게 관심을 갖고 응원해 주는 점은 남다른 의미다. 각종 SNS에는 로몬이 우즈베키스탄 혼혈이라는 점에 놀라워하면서 자랑스러움을 표하는 우즈베키스탄인들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그의 인스타그램에는 러시아어로 쓰인 응원 메시지들이 가득하기도.

이처럼 이제 전 세계 팬들은 이수혁이 아닌, 배우 로몬에게 눈길을 돌리고 있다. 12살까지 러시아에서 자란 그가 한국 국적자라는 것, 비보잉을 배우다가 자연스럽게 아이돌을 꿈꾸게 됐으나 끼가 없다는 판단에 배우로 전향했다는 것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아울러 2016년 영화 '무서운 이야기3'로 데뷔해 인공지능 로봇을 연기하고, 드라마 '파수꾼'에서는 남부러울 것 없지만 살인을 저지르게 되는 고등학생 역을 소화하는 등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에 거침없이 도전하고 있다는 것에 앞으로의 무한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로몬 / 사진=빅스마일엔터테인먼트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