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0일 “삼성전자로부터 상생협력을 배웠다”고 강조했다. 경기도지사 시절 경제 성과와 친(親)기업적인 면모를 부각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의 인물 비교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삼성전자에서 중앙정부 부처와 사회 공헌의 일환으로 현업에서 활동했던 책임자급 공정전문가 1000여 명을 투입해 중소기업 지원사업을 하고 있었다”며 “도내 기업들도 함께하면 참 좋겠다 싶어서, 도 공직자들이 수시로 방문해 설득했고 마침내 삼성전자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자신의 경기도지사 시절 삼성전자와 함께 추진했던 ‘대기업-중소·중견기업 간 상생협력’을 설명한 것이다.
이 후보는 “대기업의 기술과 경험, 노하우를 공유하면 중소기업의 생존 역량이 높아지고 결국 이는 우리 경제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 것”이라며 “(삼성전자와의 업무 협약 이후)많은 중소기업 사장님들과 노동자들이 진작 왜 이런 방법을 몰랐을까 감탄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차 산업혁명으로 국제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중소기업과 대기업은 같은 배를 탄 선원이라 생각한다”며 “협력으로 혁신을 만들어낸 소중한 경험으로 전국의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함께 잘 살고 공생할 수 있는 롤모델을 꼭 만들어보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 후보는 친기업적 메시지를 내놓으며 ‘유능한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의 노동정책 협약식에서도 자신이 ‘가장 기업 친화적인 광역단체장’ 1위로 꼽혔다는 언론 보도를 인용하며 “가장 친기업적인 정치인은 이재명이라는 것을 기업인들은 이미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존중 사회를 주장하다 보니까 일부에서 (이재명은) 반(反)기업이라고 얘기한다”며 “하지만 나는 친(親)기업, 친노동이 친경제임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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