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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국방장관 "北미사일 위협에 긴밀 공조"

10일 전화회담 "대북 긴밀공조" 합의

이르면 3월 하와이서 대면회담 가능성

오스틴 장관, 철통 같은 방위공약 확인

한미일 국방장관의 모습. 서욱(왼쪽부터) 장관, 로이드 오스틴 장관, 기시 노부오 방위상. 연합뉴스




한미일 국방장관들이 10일 열린 전화 회담에서 북한 미사일 위협에 맞서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은 이날 오전 전화 회담에서 한반도 및 역내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이같이 공조에 나서기로 했다. 또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역내 안보를 불안정하게 하고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 다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세 장관은 가까운 시일 내에 3국이 합의한 편리한 시간대에 3자 대면 회담을 추진하는 게 좋겠다는 데 공감대를 가졌다.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르면 오는 3월 하와이에서 열릴 가능성이 있다.



북한 문제를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 세 장관은 상황 추이를 봐가며 향후 대면 회담에서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대면 회담 성사 시 대북 문제와 관련한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와 함께 2016년 이후 격년마다 실시해온 한미일 미사일경보훈련(퍼시픽 드래건)의 구체적인 일정도 세 장관의 대면 회담에서 구체화될 가능성이 있다. 퍼시픽 드래건은 북한 등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불시에 날아오는 탄도미사일을 한미일 이지스함 등을 동원해 탐지·추적하는 훈련이다. 현재로서는 올해 하반기 중, 이르면 8월께 해당 훈련이 실시될 것으로 점쳐진다.

서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최근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포함한 미사일 시험 발사는 우리에게 직접적이고 심각한 위협”이라고 규정했다. 오스틴 장관도 이 자리에서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한국에 대한 철통 같은 방위 공약을 재확인했다. 기시 방위상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해체돼야 한다는 이른바 ‘CVID’ 방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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