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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지원·전세보증금 드립니다"…지방소멸 위기에 청년정책 '봇물'

경제활성화 위한 미래세대 투자

부·울·경 등 조선업 일자리 지원

경기·경남도는 구직활동비 지급

정규직 전환·주거비 지원도 확대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청년 인구 확대를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도입하며 대대적인 청년 유치전에 나서고 있다. 인구감소를 막기 위해 청년을 적극 유치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

10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울산시는 고용노동부와 함께 월 100만 원의 조선업 기술연수생 훈련장려금과 함께 연 최대 990만 원의 청년채용장려금을 통해 조선업 인력 수급 지원에 나섰다. 새롭게 유입된 조선업 근로자가 지역에 정착해 장기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2년간 목돈 적립을 위한 조선업 내일채움공제, 이주정착비 지원 등의 사업도 진행한다.

울산을 비롯해 부산과 경남, 전남, 전북 등 다른 조선업 밀집 지자체도 비슷한 내용을 정책을 펼치고 있다. 조선업 업황이 살아나고 있지만 젊은 세대가 근무를 기피해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어서다. 이들 지자체는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을 예쩡이다.

경기도는 청년 구직자와 구인 기업을 연결해 취업 경험을 쌓고 정규직 전환을 돕는 ‘경기청년 일자리 매치업 취업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청년 구직자와 우수 중소·중견기업을 매칭해 청년들의 장기근무를 장려하고 일자리 미스매치 문제를 개선하는 사업이다. 청년 구인을 원하는 기업과 청년 구직자를 연계해 3개월간 인턴으로 근무하게 한 뒤 업체별 자체 평가를 토대로 인턴을 정규직으로 채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최근에는 취업 준비생에게 직접적인 지원을 하는 곳도 늘고 있다. 경남도는 청년구직활동수당 지원사업으로 2019년부터 월 50만 원씩 4개월간 200만 원을 청년에게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3개월 근속 시 50만 원의 취업 성공금을 추가로 지급하고 있다. 경기도는 기본소득 개념으로 청년을 지원하고 있고 서울시 등 일부 지자체는 청년층에 구직활동 지원금으로 월 50만 원씩 현금을 지급하고 있다.

청년들이 목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저축을 지원하는 지자체도 느는 추세다. 인천시는 청년이 3년간 매달 10만 원씩 납입하면 시가 640만 원을 보태 1000만 원으로 돌려주는 ‘드림포 청년통장’을 운영하고 있다. 부산시도 최대 1080만 원을 매칭해서 지원한다. 충북도는 시·군 등 지자체가 20만 원, 기업 15만 원, 청년 15만 원씩 매달 50만 원씩을 납입해 5년 뒤 적금액 3,000만 원과 이자를 모두 청년에게 지급한다.

주거비 지원도 청년 지원책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울산시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900억 원을 들여 울산 내 미혼 청년가구 4만 5000세대에 매월 임대료 10만 원과 임차보증금 이자 5만 원을 가구당 최장 4년간 현금으로 지원한다. 충북도는 취학·구직 등을 목적으로 부모와 떨어져 거주하는 저소득층 청년에게 별도로 주거급여를 지급하는 제도를 신설한다.

대전시는 청년과 신혼부부의 맞춤형 주거복지를 위한 ‘드림타운 3000호’ 공급을 위해 426억 원을 투입하고 2030년까지 청년주택 1만 5000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청년 최대 1억 원, 신혼부부 최대 2억 원의 전세 임차보증금 대출이자 지원한다. 이 밖에도 광주시와 제주도 등도 비슷한 형태의 지원책을 운영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청년 없이는 지방의 미래는 없다는 절박한 인식 아래 청년 인구 확대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실시해나갈 계획”이라며 “청년이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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