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훈센 캄보디아 총리를 만나 “신남방 정책의 주요 협력국가로 관계를 더욱 증진하자”고 언급했다. 훈센 총리는 한·캄보디아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한국의 조속한 비준을 촉구했다.
11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훈센 총리를 면담하고 양국 간 교류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캄보디아가 아세안(ASEAN) 의장국을 수임하게 된 것을 축하한다”며 “우리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한·캄보디아 FTA를 체결한 것과 관련해서도 “신남방 정책 발표 이후 메콩 국가와 체결한 첫 FTA여서 더욱 뜻깊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훈센 총리는 이에 “올해 한국과 캄보디아 재수교 25주년을 맞이했다”며 “이번 기회에 양국 간의 관계를 증진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개최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또 “한국이 메콩 국가 가운데 첫 번째로 캄보디아와 FTA를 맺었다는 점을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문 대통령뿐 아니라 저의 임기 중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캄보디아는 비준을 완료했는데 한국은 체결된 FTA가 비준이 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 비준에 조금 더 힘을 써달라”고 요청했다. 훈센 총리는 캄보디아에 대한 한국 기업의 투자 기회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캄보디아는 새로운 투자법을 도입하려 하는데, 한국 투자자들도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현재 캄보디아에 350여 한국 기업이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있는데, 더 많은 기업이 진출해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지도록 관심을 당부한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 “캄보디아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 노력을 일관되게 지지해 주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와 함께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등에 대한 캄보디아의 각별한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과 훈센 총리는 미얀마 상황 장기화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기원한다는 데에도 뜻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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