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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공공재건축' 광진 중곡 조합 인가…8월 시공사 선정

토지주 99% 동의…LH와 공동 시행

용적률 인센티브로 고밀개발 가능

공공재건축 1차 선도사업 후보지로 선정된 서울 광진구 중곡동 중곡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공공재건축을 추진 중인 서울 광진구 중곡아파트가 조합 설립을 완료하고 오는 8월 시공사 선정을 목표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업을 선점하려는 대형 건설사들의 물밑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13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광진구청은 지난 9일 중곡아파트 재건축 조합 설립을 인가했다. 지난해 4월 공공재건축 선도사업 후보지로 선정된 지 10개월 만이다. 조합은 작년 12월 총회를 열고 토지 등 소유자 272명 중 270명(99.3%)의 동의로 구청에 조합 설립 인가를 신청했다. 오는 4월에는 전체 조합원의 50% 넘는 동의율을 확보해 LH를 공동사업시행자로 선정하는 온라인 총회를 열 계획이다.





1976년 지어진 중곡아파트는 앞서 민간 재건축을 추진했지만 사업성이 저조해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7층 규제 대상인 2종 일반주거지역인데다, 도시계획도로가 단지를 관통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공재건축 추진으로 용도지역(2종 일반→3종 일반) 및 용적률(94→300%) 상향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받으면서 고밀 개발이 가능해졌다. 이에 기존 6층, 276가구에서 최고 18층, 370가구 규모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조합은 올해 8월쯤 시공사 선정까지 마치겠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재건축 사업시행인가 이후 시공사 선정을 하도록 조례를 정했지만, 공공재건축의 경우 조합 설립 이후 시공사 선정이 가능하게 예외를 두기로 했다. 다만 공사 도급 계약의 근거가 될 만한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마련한 경우에 한정한다는 설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사 내역별 비용을 토대로 공사비를 산출한 뒤, 이를 근거로 시공사와의 계약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시공사 선정을 앞두면서 일감 확보를 위한 건설사들의 경쟁도 가시화되고 있다. 중곡아파트 조합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 HDC현대산업개발, 한화건설, DL건설 등 국내 도급 순위 10위권 안팎의 건설사들이 사업 참여 의지를 보이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민간 재건축 추진 때와는 달리 1군 건설사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사업 수주 시 다른 공공재건축 단지의 시공권 확보에도 유리할 것이란 판단이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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