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이 80세 이상을 대상으로 4차 코로나19 백신 접종 권고에 나섰다고 14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스웨덴의 이 같은 결정은 3차 접종의 효과가 접종일로부터 약 4개월 뒤 감소한다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발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기저질환자 등의 경우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합병증 등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은 만큼 4차 접종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스웨덴의 감염병 책임자인 안데르스 테그넬은 "80세 이상의 사람들이 (두번째 부스터샷으로)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4차 접종 대상자가 80세 이상 등으로 한정된 것에 대해 NYT는 일부 과학자들이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부스터샷을 계속 접종하도록 하는 것은 비현실적으로 보고 있다며, 부스터샷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는 것으로 보이는 노년층과 기저질환자, 면역저하자 등을 대상으로 부스터샷을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지난달 5만3,000여명을 넘어섰던 스웨덴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이달 들어 7,300명대까지 감소하는 등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스웨덴의 인구는 약 1,020만명이다. 이에 따라 스웨덴은 이달 들어 재택근무와 모임 규모 제한 등과 같은 대부분의 코로나19 관련 방역조치들을 완화하거나 해제했다. 스웨덴 보건당국은 "80세 이상 노인들과 요양원 거주자들 등은 3차 접종 후 최소 4개월 후에 4차 접종을 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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