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15일 윤성태 신임 이사장(휴온스글로벌(084110) 대표이사) 취임과 함께 제약강국 도약을 다짐했다. 올해 사업목표로 내건 ‘제약강국 실현을 통한 국민건강과 국가경제 선도’를 실천하기 위해 5대 추진전략과 20개 핵심과제에 힘쓸 계획이다.
협회는 이날 온라인으로 제1차 이사회를 열고 총 115억 4738만 원 규모의 2022년도 예산안과 사업계획, 2021년 사업실적 및 결산안 등을 의결하고 서면 총회 안건으로 상정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올해 사업계획을 통해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 여건 강화 △백신 및 제약주권 확립 △국내 개발?생산 의약품 국제경쟁력 제고 △글로벌 진출 역량 강화 △산업 혁신 성장 지원 강화 등 5대 추진 전략과 이에 따른 20개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협회는 올해 신약개발 성공률 제고를 위한 정부 연구개발(R&D) 투자액을 2, 3상 등 후기 임상에 집중하고, 블록버스터 제품을 창출하기 위한 5조 원 규모의 메가펀드 조성 등 핵심과제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민?관 협업을 통한 감염병 치료제?백신 개발 촉진 환경 조성 △필수 의약품·백신 자급률 제고 △원료의약품 자국화 기반을 강화하는 데도 힘을 쏟기로 했다. 원료의약품의 경우 범정부?전주기적 종합 지원책을 통해 자급률을 2020년 36.5%에서 2030년 5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설계기반 품질고도화(QbD)의 확산 지원 등 생산시스템을 강화하고, 글로벌 수준의 제조?품질관리 역량을 확보하는 데도 주력한다. 또한 잠재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유해물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규모별?직무별 의약품제조소 협의체를 확대해 제네릭 의약품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아울러 산업 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신약 약가보상체계 등을 개선해 합리적인 보험의약품 관리제도가 이뤄질 수 있는 안건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회원사들의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GOI) 및 R&D 파트너십 지원을 강화하고, 전문가 지원 등 신흥시장 진출 전략을 수립키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미국 보스턴의 케임브리지이노베이션센터(CIC) 진출을 지원하고, 스위스 바젤론치와의 지역 연계프로그램,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 산학연계프로그램(ILP) 등의 참여를 활성화할 전망이다. 컨퍼런스와 네트워킹 행사로 구성한 ‘KPBMA 글로벌 포럼’의 정기 개최 등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정보제공 플랫폼도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오는 3월 대선 이후 출범하는 차기 정부에는 제약바이오산업에 대한 전주기적이고 통합적인 지원 등을 총괄하는 대통령 직속 컨트롤 타워(가칭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 설치를 강력히 요구할 계획이다. 제약바이오기업들의 늘어나는 교육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교육연구센터’를 설립하고, 협회의 직무교육 및 정책연구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원희목 회장은 이날 “올해는 차기 정부의 출범과 더불어 민·관 협치의 기반위에 산업계의 역량이 한층 강화되고 글로벌 제약강국으로 다가서는 동력이 축적되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우리 산업계의 노력에 더해 정부의 전략적인 육성과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글로벌 선진산업으로의 도약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사회 직후 열린 취임식에 참석한 윤성태 신임 이사장은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이 대변혁의 시기를 맞고 있다”며 “코로나19 팬데믹은 제약바이오산업의 보건안보적 가치를 재확인해주는 계기가 됐고, 글로벌 제약사들의 백신, 치료제 개발로 인한 엄청난 경제적 효과는 왜 우리 산업이 국민산업이자 국가 미래성장동력인지를 일깨워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협회가 중소기업 중견기업 대기업, 전통 제약사와 바이오 기업 및 초기 바이오벤처 등 모든 회원사들을 아우르며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함께 성장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로 임기 2년을 마무리한 이관순 전임 이사장(한미약품(128940) 부회장)은 감사패를 받은 후 “2020년 감염병 대응 및 미래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으로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이 57개 회원사의 출자로 출범했다. 지난해에는 KIMCo를 중심으로 ‘K-mRNA 백신 컨소시엄’ 발족과 신약개발 메가펀드 조성과 관련한 가시적 진전 등 뜻 깊은 성과가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새 정부가 출범하고 코로나도 어떤 방향으로든 정리될 것"이라며 “제약바이오업계가 더 빠른 속도로 혁신해 나가야만 국가경제의 중심이 되는 주력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사회는 윤 신임 이사장이 추천한 △구주제약 김우태 사장 △대웅 윤재춘 부회장 △대원제약 백승호 회장 △동국제약 권기범 회장 △동아에스티 김민영 사장 △보령제약 장두현 사장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손지웅 사장 △유한양행 조욱제 사장 △일동제약 윤웅섭 부회장 △JW홀딩스 한성권 사장 △제일약품 성석제 사장 △종근당 김영주 사장 △GC녹십자 허은철 사장 △한미약품 권세창 사장 등 14명을 부이사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협회 장병원 부회장과 이재국 전무이사, 장우순·엄승인 상무이사 등 4명의 상근임원(등기이사) 선임안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날 이사장 이·취임식에 앞서 협회의 역대 회장·이사장 중 올해 만 70세를 맞는 이정희 제13대 이사장에게 제약바이오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헌을 기리는 공로패 증정식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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