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접경 지대에 배치됐던 러시아군 병력 일부가 훈련을 마치고 복귀를 시작했다.
15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은 러시아 인테르팍스 보도를 인용해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 전역에서 러시아군의 대규모 훈련이 계속되는 가운데 남서부 일부 병력이 기지 복귀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남부군관구와 서부군관구 소속 부대들이 훈련을 마치고 열차와 차량에 장비를 싣기 시작했다”며 “원래의 주둔부대로 복귀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가 제공한 영상에는 장갑차와 탱크가 열차에 적재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 같은 움직임은 러시아가 언제든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것이라는 미국의 경고와 배치된다.
앞서 전날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거의 모든 군부대가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지난해부터 벨라루스 등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에 10만 명의 병력을 집결시킨 러시아는 대규모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유럽 등 서방 측이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를 표하자 러시아는 자국 안보를 위협하는 나토의 동진을 멈추라고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 일부 병력 철수 소식에 유로화는 소폭 반등했다. 이날 유로화는 0.1346달러로 전날 대비 0.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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