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4000명이 발생하는 상황에 대비한 대응 전략을 수립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16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우리시는 지난해 12월 25일 첫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온지 한달만에 우세종이 됐고, 지금은 100% 검출률을 보이며 새로운 고비를 맞고 있다”며 “하루 최대 4000명 정도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송 시장은 “일일 확진자 4000명이 발생되는 상황에 대비한 오미크론 변이 확산대응전략을 수립한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먼저 중증 이환과 치명률을 낮추는 치료중심 인프라 체계를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
현재 울산시의 확보 병상은 1084병상이며, 이중 242병상을 활용하고 있어 가동율은 22.3%다. 하루 4000명씩 5일간 총 2만 명이 발생할 경우 입원환자 1000명에 대한 병상이 필요하고, 재택치료자 중에서도 2850명 정도는 집중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병원급 의료기관에 48병상 추가 확보와 생활치료센터에 병상 밀도 조정을 통해 100병상 이상을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둘째, 울산시는 또 백신 접종률 향상과 위중증 안정적 관리를 위해 치료체계를 재정립한다. 면역 저하자를 대상으로 4차 추가접종을 시행하고, 백신 미 접종자들에게는 노바백스 백신접종을 추진해 접종률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셋째 울산시는 또 검사자 수 폭증에 대응해 역학조사 방식을 단순화하고, 신속항원검사를 확대한다. 기존 신속한 검사·역학조사·격리치료 체계에서 전파 우려와 위험도가 높은 집단을 위주로 역학조사 역량을 집중한다. 특히 고위험 집단시설인 장기요양시설, 정신건강시설, 장애인 시설 등을 1순위로 지정해 전파를 막고, 중증화 위험도를 낮춘다.
넷째, 울산시는 재택치료자의 신속한 대응을 위해 상담센터를 확대 운영한다. 경증 확진자를 대상으로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질병관리청 1339 콜센터와 별도로 울산시 120 해울이콜센터를 확대한다.
마지막으로 울산시는 비상 상황 때 사회 필수기능을 유지하도록 핵심 업무가 연속적으로 이뤄지도록 하는 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 행정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하고 5개 팀 25명으로 구성된 대책본부를 구성해 재난 대응, 상하수도, 대중교통, 농축산물 유통, 취약계층 보호 등 핵심 업무를 추진하는 것이다. 시청 내 오미크론 변이 확산 방지를 위해 재택근무와 시차출퇴근, 비대면 업무처리 확대, 신속항원검사 확대와 백신 추가접종 독려 등을 병행한다.
송 시장은 “2년 넘게 눈물겹도록 협조해주신 시민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3차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고 치료제 투약이 확대되면 그토록 고대했던 우리의 일상은 성큼 다가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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