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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불출마' 유은혜 전화로 격려…"개학 준비 만전"

유은혜 "文대통령과 마지막까지 소임 다할 것"

박수현·전해철·이철희·홍남기 등도 불출마 가닥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6월1일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따로 격려했다.

정치권과 관가에 따르면 유 부총리는 지난 15일 대통령 비서실에 지방선거 불출마 결심 사실을 알렸다. 유 부총리는 당초 경기도지사 출마를 오랫동안 준비했던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그가 공직 사퇴 시한인 3월3일 전에 사표를 제출할 것이란 관측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9만명대로 올라가면서 사퇴 타이밍을 놓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각급 학교 개학 준비에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자기 선거를 위해 물러날 경우 여론이 외려 악화될 수 있다는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6월 지선은 3월9일 대통령 선거 결과와도 맞물릴 가능성이 높다.



이에 문 대통령은 같은 날 직접 유 부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불출마 결심에 감사를 표시하고 격려의 뜻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는 국면에서 등교 개학 안전에 각별히 신경을 써 달라는 당부도 있었다는 후문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오미크론 대응을 위한 새학기 학교 방역 추가 지원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 부총리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새 학기 학교 방역 추가 지원 방안 브리핑을 열고 “교육부 장관으로서 엄중한 상황에서 우리 아이들의 안전과 학교를 지키는 것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소명이라고 판단했다”며 불출마 방침을 공식화했다. 그는 “온전한 학교의 일상회복을 위해 교육부 장관으로서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며 “그리고 문재인 정부 국무위원회의 한 사람으로서 대통령과 함께 마지막까지 소임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2018년 10월 2일 취임한 유 부총리는 오는 24일을 기점으로 역대 교육부 장관 중 최장기 재임 기록을 세우게 됐다.

최근 불투명한 대선 정국과 코로나19 상황으로 지선 출마 뜻을 접은 현 정부 참모는 유 부총리뿐이 아니다. 정가에 따르면 유 부총리와 마찬가지로 경기도지사 출마를 고려했던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도 선거 관리 등을 이유로 출마를 포기했다. 충남도지사, 서울시장, 서울시교육감 후보로 거론되던 청와대의 박수현 국민소통수석, 이철희 정무수석, 박경미 대변인도 불출마 쪽으로 결심이 기울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원도지사 차출설이 나돌던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일찌감치 불출마 입장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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