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수산자원연구소는 고급횟감의 일종인 은어의 자원증강을 위해 17일과 18일 양일간 사하구와 기장군 인근 수역에 어린 은어 총 10만 마리를 방류한다고 밝혔다. 특히 18일은 낙동강 하구 기수 생태복원을 위해 한국수자원공사 부산지사와 함께 은어 4만 마리를 방류할 예정이다.
은어는 바다빙어과에 속하는 민물고기로 은광어, 은구어라고도 불리며 물이 맑은 하천에 서식한다. 생태적으로는 9월에서 10월 강 하류에서 점착성의 알을 낳는데 여기서 부화한 어린 은어는 바다로 내려갔다가 3월에서 4월경, 몸길이 7㎝ 정도가 되면 다시 강으로 올라와 대부분 1년 만에 산란을 마치고 생을 마감한다.
어릴 때는 동물성 플랑크톤을 먹다가 강으로 올라오면 돌에 붙은 이끼 등 조류를 먹으며 이와 함께 원뿔 모양이던 이빨이 빗 모양으로 바뀌는 특징이 있다.
또 맛이 담백하고 비린내가 나지 않으며 오이 또는 수박 향이 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고급횟감으로 인기가 좋을 뿐만 아니라 구이나 튀김, 매운탕 등 다양한 요리에 이용된다.
이번에 방류하는 은어는 부산시 수산자원연구소에서 80일간의 사육 기간을 거쳐 크기가 6㎝ 이상의 활력 넘치는 종자다. 연구소는 내수면 어족 자원 증식을 위해 최근 9년간 어린 은어 132만 마리 이상을 부산 연안에 방류해왔다.
김성우 부산시 수산자원연구소장은 “부산 연안의 수산자원 회복뿐만 아니라 낙동강 하구 생태 복원에도 적극 힘쓸 것”이라며 “앞으로도 은어 외 넙치, 감성돔, 황복, 동남참게, 보리새우 등 다양한 수산 종자를 방류할 계획”이라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