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7일 유세 버스 사고로 숨진 지역선거대책위원장 빈소를 찾아 사흘째 빈소를 지켰다. 안 후보는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당원의 장례를 모두 마치고 이르면 주말께 선거운동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1시 40분께 지난 15일 유세 버스 안에서 불의의 사고로 숨진 손평오 논산·계룡·금산 지역 선대위원장 빈소를 찾았다. 안 후보는 사고 당일에 이어 전날 빈소를 지켰고 이날까지 사흘째 고인의 유족과 조문을 받았다. 안 후보는 이어 이날 오후 3시 30분께 경남 김해로 이동해 함께 사고를 당한 유세 차량 운전기사 A 씨의 빈소를 찾았다. 안 후보는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유세 차량에서 일산화탄소가 유출돼 사망 사건이 일어나자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한 상황이다.
안 후보의 선거 유세 복귀는 빨라야 이번 주말께로 예상된다. 고(故) 손 위원장은 18일, 유세 차량 기사 A 씨는 19일 발인이 예정돼 있다. 안 후보는 18일 손 위원장의 발인에 참석할 계획이다.
국민의당은 현재 유세 재개보다는 버스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들의 발인이 끝날 때까지 장례에만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선거운동 재개 여부 등은 이후 논의하기로 방침을 정한 상태다. 이 때문에 당을 정비하고 선거 유세를 재개하려면 19일은 지나야 가능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다.
다만 안 후보가 늦어도 오는 21일에는 대선 전선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저녁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하는 법정 TV토론회가 예고돼 있다. 안 후보는 토론에는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국민의당은 야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중도 하차설을 일축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안 후보는 양당 후보보다 능력과 도덕면에서 앞서 있고 사태가 수습되는 대로 선거운동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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