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이 선박 온실가스를 획기적으로 저감할 차세대 발전 시스템 개발에 참여한다.
한국선급(KR)은 STX에너지솔루션(STX ES), 대우조선해양(DSME)과 함께 ‘고체산화물연료전지 기술표준화 및 상용화를 위한 공동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Solid Oxide Fuel Cell)는 LNG 등을 산화시켜 만든 탄화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적 반응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저탄소 고효율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다. 이를 선박 설계에 적용하면 온실가스 저감이 가능한 방안으로 평가받는다.
16일 KR 본사에서 맺은 이번 협약은 기술과 연구자원을 공유하고 활용해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차세대 발전 시스템을 개발하고자 마련됐다. 해운업계는 IMO가 제시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 대비 50% 감축 목표에 맞춰 친환경 대체연료를 필수적으로 도입해야 한다.
협약에 따라 각 사는 SOFC를 선박용으로 적용하기 위한 기술규격 제정 및 개정, 공동연구 과제 도출 및 수행 등 전문성과 장점을 살려 공동 협력할 예정이다.
STX ES는 선박용 SOFC 시스템 개발과 공급을 담당하고 DSME는 선박용 SOFC 시스템 육상시험평가, SOFC 선박 적용 개념 연구, 실증 프로젝트 기획 및 수행을 맡는다.
KR은 선박용 SOFC 제품의 기술능력을 평가·인증하고 안전한 선박 탑재와 운용을 위해 관련 규정을 제·개정할 예정이다.
이번 공동협력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선박용 SOFC에 대한 기술표준화는 물론 상용화를 위한 기술기반이 마련됨에 따라 향후 다양한 선종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체결식에는 이동원 STX ES 대표이사, 최동규 DSME 중앙연구원장 전무, 김연태 KR 전무이사를 비롯한 각 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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