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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치료 45만명 돌파…곳곳 구멍에 사망자 속출

확진 더블링으로 늘자 관리 한계

50대 男도 치료 중 숨진채 발견

20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가 휴일에도 10만 명대를 넘은 가운데 재택치료 현장 곳곳에 구멍이 발생하고 있다. 정부가 고위험군에 집중하는 새 재택치료 체계를 적용한 지 열흘 새 2명이 재택치료 중 사망했다. 재택치료 환자가 매주 두 배씩 늘어나는 ‘더블링’으로 45만 명을 돌파하자 관리에 한계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일일 신규 확진자가 3만 명을 넘어선 지 2주 만에 위중증·사망자 수도 뒤따라 늘고 있어 의료 인프라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20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지난 19일 서울 관악구 봉천동 자택에서 홀로 코로나19 재택치료 중이던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남성은 17일 확진 판정을 받자 가족을 별도 장소로 보내고 집에서 재택치료를 하고 있었다. 방역 당국은 이 남성의 기저질환 유무 등에 대해 “조사 결과가 나오면 추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15일에는 확진 판정을 받은 70대 노인이 재택치료 중 찜질방에 갔다가 숨지기도 했다. 재택치료 환자 수가 45만 493명으로 일주일 간격으로 두 배씩 늘어나면서 치료와 격리 관리 등이 한계에 부딪히고 있는 것이다. 정부에 따르면 재택치료 일반관리군 환자에게 전화로 상담이나 처방을 해주는 동네 병·의원은 10일 1856개에서 18일 6055개로 대폭 늘었지만 여전히 충분한 관리는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위중증 환자는 400명대를 돌파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439명으로 이틀 연속 400명대를 기록했다. 14일 300명을 넘은 후 5일 만에 100명이 늘었다. 당국은 앞으로 최대 2500명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어 점차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에 대해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확보된 코로나19 중증 병상은 2651개로 위중증 환자가 2000명까지 나와도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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