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20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역대 대통령 후보 중 여성혐오를 선거전략으로 삼은 후보는 윤 후보가 처음”이라고 맹비난했다. 민주당을 향해선 “권력형 성범죄 때 뭐했냐”고 비판하며 여성 지지층 결집을 시도했다.
심 후보는 이날 서울 강남구 강남역 앞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이번 대선은 여성을 공격하는 선거가 되고 있다”며 “윤 후보는 여성가족부 폐지와 무고죄 강화가 도대체 왜 청년 공약에 포함돼 있는지 묻고싶다”고 지적했다.
또한 “(윤 후보는) 청년들을 성별로 갈라치기하고, 그 차별과 혐오에 기초해 대통령 되겠다는 것 아니냐. 이런 나쁜 후보가 어딨느냐”면서 “혐오와 차별에 기초해서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은 절대 앞으로 국민통합이니, 연립정부 이런 얘기는 입에도 담지 마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를 향해선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자임하셨고, 부족한 것은 많지만 노력하셨다고 본다”면서도 “이 후보의 여성 공약을 보니 저하고 비슷한 게 많다. 심상정 메아리 공약”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다. 이 후보는 페미니스트 대통령이냐, 아니냐”면서 “안희정, 오거돈, 박원순 이분들이 권력을 이용해서 성폭력을 저지르고 있을 때 어디서 뭘 했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심 후보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35년 동안 고착화시켜 놓은 대한민국의 성 불평등, 차별, 단호히 없애고, 함께 차별 없는 성평등 국가 만들기 위해서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다”며 “누구나 태어난 그대로, 내 모습 그대로 존중받고, 누구나 자기의 개성과 잠재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다원적인 민주주의 사회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