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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감염자도 자가격리 안해…美는 49개주 마스크 의무화 해제

방역 완화하는 유럽·美

존슨 "코로나와 살아가는 법 배워야"

"너무 성급한 조치" 비판 목소리도

지난 16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의 한 미식축구 경기장 밖에서 스포츠 팬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응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19일(현지 시간) 미국 마이애미 플로리다에서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걷고 있다. AFP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며 “감염자에 대한 자가격리 규칙을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하와이를 제외한 49개 주가 마스크 의무화 해제 방침을 밝히는 등 서구권이 코로나19로 인한 제약으로부터 빠르게 벗어나고 있다.

19일(현지 시간) 가디언과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21일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온 이들에 대한 자가격리 의무화 조치 해제 방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존슨 총리는 “코로나19가 갑자기 사라지지는 않는 만큼 우리는 이 바이러스와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우리의 자유를 제한하지 않고 계속해서 우리 스스로를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백신 접종 등을 이유로 제시했다. 그는 “우리의 성공적인 백신 프로그램 덕분에 우리는 이제 코로나19와 함께 살기 위한 우리의 계획에 착수할 상황까지 왔다”고 강조했다. 인디펜던트는 현재 영국 내 접종 대상자의 91%가 최소 1차 접종을 마쳤으며 이 중 85%는 2차 접종을 마쳤다고 전했다. 추가 접종을 한 이들은 3500만 명에 달한다. 영국의 전체 인구는 약 6800만 명이다.

미국은 마스크 착용 의무화 지침을 본격적으로 해제하고 나섰다. USA투데이는 워싱턴과 뉴멕시코가 지난 17일 실내에서의 마스크 의무화 철회를 발표하면서 하와이를 제외한 모든 주가 마스크 관련 철회 방침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뉴멕시코는 즉시 마스크 의무화 철회를, 워싱턴은 다음 달 21일부터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게끔 했다. 미셸 루한 그리셤 뉴멕시코 주지사는 “지금이 우리에게는 (규제를 풀기 위한) 적기”라며 “우리는 코로나19를 정복하고 있으며 계속 정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워싱턴주의 경우 감옥과 장기 요양시설, 병원에서는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앞서 캘리포니아와 뉴욕 등이 마스크 의무화 철회를 발표하자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이를 고려하겠다고 밝히는 등 미국은 적극적으로 마스크로부터 벗어나고 있다.

다만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영국 노동당은 “존슨 총리가 전쟁이 끝나기도 전에 승리를 선언했다”며 “이번 결정이 파티게이트 사건으로 인한 경찰 조사를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뉴욕포스트도 “미국 내 유권자 200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 43%가 지금 마스크 의무화를 철회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답했다”고 폴리티코모닝컨설턴트를 인용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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