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야권 단일화와 관련 "두 후보 사이에 단일화가 이루어질 가능성은 이제는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인 우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안철수 후보가 '정치 모리배'라는 표현까지 써 가면서 격렬하게 결렬 선언을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윤석열 후보 측은 여지를 남겨 두고 있지만 최종 결렬로 비춰질 때 올 수 있는 후폭풍이 두려운 것이지 다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없다"고 전했다.
이재명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민주당은 4자 구도로 가는 것도 불리하지 않다고 보지만, 만약 안 후보 쪽과 뭘 같이해 볼 수 있다면 국면 자체가 유리해질 수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우 의원은 앞으로 양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과정으로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단일화 여부가 문항에 들어간 여론조사는 저희가 8~9% 적고, 단일화 문항이 없는 여론조사에서는 항상 오차범위 안에서 두 후보가 접전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도 안철수 후보와 관련해 "함께 당연히 해야 된다. 함께 안 하더라도 무엇을 목표로 향해 가야 한다는 것 같은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안철수 후보가 새로운 정치의 초심으로 돌아가서 정말 지금 중요한 선택을 해 줬으면 좋겠다"며 "안 후보가 양당의 한계를 뛰어넘는 목소리를 내면서 양당 후보에게 문제 제기나 메시지를 던져주는 게 의미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민주당도 후보 단일화가 되든 안 되든, 이번 대선을 통해서 정치교체의 방향에 대한 공감대를 만들어 나가는 노력, 어떤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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