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회사, 학교, 공공장소 등 머무는 공간 어디서든 흔하게 마주치는 아이템이지만 큰 주목을 받지 못해왔던 스위치가 진화하고 있다.
오늘의집은 뜬금없는 곳에 붙어있는 스위치를 이왕이면 보기 좋게 바꾸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스위치 커버 관련 검색량 및 거래액이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른바 ‘스위치 인테리어’는 시간을 거치며 진화하는 양상을 띤다. 초기 단계에서는 마치 두꺼비집 위에 액자를 걸듯 ‘가리는 것’에 집중해 스위치를 숨기는 상품이 사랑을 받았다. 스위치 위에 바로 걸 수 있는 패브릭 상품부터 슬라이드 형태로 된 미니 액자, 못을 박지 않고 끼울 수 있는 스위치 박스 등이 큰 호응을 얻었다. 이후 DIY, 셀프 시공 붐을 타고 빛바랜 스위치를 ‘바꾸는 것’으로 한 단계 발전했다. 실제 라이프스타일 슈퍼앱 오늘의집에서 스위치를 검색하면 ‘전선 분리부터 조립까지 스위치를 셀프로 변경하는 법’에 대한 다양한 노하우 콘텐츠를 발견할 수 있다.
최근에는 자신의 취향에 맞춘 스위치로 바꾸는 이들이 늘었다. 스위치 커버가 하나의 인테리어 포인트 아이템이 된 것. 일반적으로 친숙한 흰색 스위치 외에 노란색, 푸른색, 검정색, 금색 등 다채로운 색상은 물론 스틸, 알루미늄 등 다양한 재질로 세분화되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로는 독특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융’과 ‘르그랑’이, 국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로는 유니크한 스타일의 △언커먼하우스 △46month △SANRO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럭키 스위치 커버’의 경우 ‘운테리어(운+인테리어)’ 아이템으로도 꼽히며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스위치 커버에 대한 관심은 실제 데이터로도 드러난다. 오늘의집 통합검색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오늘의집에서 ‘스위치 커버’ 검색량은 약 4만 건을 기록했다. ‘1구 스위치’, ‘4구 스위치’ 등 기능 위주의 키워드 대신 ‘스위치 가리개’, ‘디자인 스위치’, ‘스위치 덮개’ 등 인테리어적 요소를 가미한 키워드가 상위권을 기록했다.
관련 상품 판매량도 꾸준히 늘며 거래액은 매년 상승곡선을 그리고 다. 오늘의집에서는 ‘스위치’를 별도 세부 카테고리로 분류해 판매중인데 지난해 오늘의집 내 스위치 거래액은 2021년 대비 230% 늘었다. 현재 오늘의집에서 판매중인 스위치 커버 관련 상품은 4000여 개로, 고객 관심이 늘어남에 따라 다양한 고객의 취향을 만족시켜줄 수 있는 스위치 커버 상품을 지속 늘려갈 예정이다.
오늘의집 관계자는 “작은 변화로 손쉽게 인테리어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스위치 커버가 대세”라며 “집안 인테리어에 맞춘 스위치 커버 상품을 찾아 구매하는 등 인테리어에 디테일을 살리는 아이템 역할도 하면서 스위치 커버에 대한 수요는 당분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