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검찰총장 임명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잘못”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 검찰총장으로 2019년 야당인 국민의힘의 반대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됐다.
송 대표는 이날 충남 아산 온양전통시장에서 열린 유세 현장에서 “윤 후보가 공정과 정의를 외치지만 가장 불공정한 검찰총장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것은 분명히 잘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를 임명한 민주당도 잘못했다. 왜 통과시켜줬느냐. 제가 당 대표였으면 대통령에게 절대 반대해서 통과 안 시켰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당 대표는 이해찬 전 대표다. 이어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할 때 조국 민정수석한테 안 된다고 분명히 이야기했다”고도 했다. 송 대표는 “정말 우리 정부가 잘못했다”며 “어찌 됐든 가장 불공정하게 벼락출세한 사람이 윤석열 후보”라고 쏘아붙였다.
송 대표는 윤 후보가 부동시 판정으로 병역 면제된 것을 두고 “금수저 집안에서 태어나 서울 법대에 들어갔는데 고시에 계속 떨어지니까 군대 가고 싶지 않았을 것”이라며 “공수특전단 출신으로 세계 6대 군사 대국을 만든 문 대통령을 비판하려면 군대 부터 제대로 갔어야 할 것 아니겠냐. 사지가 멀쩡한 양반이 왜 군대 못 갔습니까"라고 되물었다. 이어 “국군통수권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내 아들이 죽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전쟁을 막는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대표는 ‘2020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국회 180석 의석을 차지하고도 개혁을 완수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거론하면서 “부족했다.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한 뒤 “(민주당) 이재명 후보 (대통령으로) 만들어 주시면 확실하게 개혁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이 끝나면 승패와 상관없이 172석의 민주당 의석을 가지고 반드시 특검을 관철해서 윤석열이든, 이재명이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대장동의 돈 먹은 부정부패 세력을 반드시 찾아내 척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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