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로리버파크에서 또다시 국내 전용 84㎡ 기준 최고가 거래가 나왔다. 이른바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에 따라 서울 강남권 아파트의 신고가 경신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2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84.95㎡는 지난달 21일 46억 6000만 원(8층)에 거래됐다. 지난해 11월 나온 전고가 45억 원(11층)보다 1억 6000만 원 상승한 금액이자 84㎡ 기준 전국 최고가 거래다. 3.3㎡당 금액으로 환산하면 1억 4121만 원에 달한다.
아크로리버파크의 이 주택형은 지난해 11월 45억 원으로 당시 최고가를 기록했다. 당시 거래 한 달 뒤인 12월 5억 2000만 원 하락한 39억 8000만 원(8층)에 손바뀜되면서 일각에서는 하락론이 제기됐다. 다만 이번에 다시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당시 하락 거래는 한강 조망 여부에 따른 가격 차이였다는 분석이 힘을 얻게 됐다. 45억 원 거래는 한강 조망이 가능한 111동에서, 39억 8000만 원 거래는 한강이 보이지 않는 107동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이번 거래는 한강 조망이 가능한 106동에서 이뤄졌다. 인근 A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아크로리버파크는 한강 조망권에 따라 가격이 억 단위로 차이 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다주택 규제를 피해 인기 지역 내 인기 단지 한 곳에만 투자하는 똘똘한 한 채 현상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다. 실제 최근 부동산 시장의 관망세에도 불구하고 강남권 주요 단지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서초구 잠원동 ‘래미안신반포팰리스’ 전용 104㎡는 지난달 기존 최고가(29억 8000만 원)보다 7억 7000만 원 오른 37억 5000만 원(11층)에 거래됐다.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전용 84㎡A도 올 1월 30억 원(7층)에 거래돼 첫 30억 원대 거래가 나왔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서울 강남권에서 신축·역세권·브랜드 대단지는 수가 한정돼 있고 한강 조망이 가능한 매물은 희소성이 있어 신고가가 나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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