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대선을 목전에 앞둔 시점에 전북을 찾아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축하했다.
문 대통령은 24일 현대중공업 전북 군산조선소에서 열린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위한 협약식’에 참석해 지역 관계자들을 격려한 뒤 “참으로 감개무량한 날”이라며 “군산의 봄소식을 임기가 끝나기 전에 보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군산조선소의 재가동에 이르기까지 우리 정부가 함께 했다는 사실도 기억해주시길 바란다”며 민심을 다독이는 발언도 내놓았다.
문 대통령은 현 정부가 군산경제를 살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을 설명하는 데 긴 시간을 할애했다. 문 대통령은 “군산을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과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해 조선 협력업체,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고용유지지원금, 퇴직자 재취업을 통해 숙련인력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힘썼다”며 “새만금과 연계하여 도로와 항만 등 인프라를 확충하고, 해상태양광, 해상풍력, 관광산업 같은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여 지역경제 기반을 보완해나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군산조선소 정상화를 위해서도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며 △생산·기술인력 양성 △교육생 훈련수당 확대 △현장맞춤형 특화 훈련 △4월 만료되는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 연장 등의 조치를 꼽았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조선과 해운을 연계한 상생 전략으로 대한민국의 조선업과 해운업 살렸다. 전북도와 군산시, 현대중공업과 국회는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위해 협의하고 또 협의했다. 그 노력들이 모여 오늘 드디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 협약식이라는 결실을 보게 됐다”며 “군산조선소 재가동으로 전북지역과 군산경제가 살아날 것이다. 일자리가 회복되고 협력업체, 기자재업체도 다시 문을 열게 될 것이다. 완전 가동되면 최대 2조원 이상의 생산유발효과가 창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군산조선소는 1650톤의 국내 최대 골리앗 크레인과 700m의 국내 최장 도크를 갖춘 최적의 조선소”라며 “군산조선소의 가동으로 추가 건조공간이 확보되면 우리 조선산업의 수주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이 특히 군산조선소 재가동 효과로 크게 기대한 분야는 친환경 선박이었다. 문 대통령은 “군산조선소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액화석유가스(LPG) 추진선 블록을 생산하게 되면 우리가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친환경 선박의 세계 점유율을 더욱 높여줄 것”이라며 “군산형 경제회복 프로젝트는 전국의 벤치마킹 모델이 되고 있다. 이제 우리는 내년 1월 현대주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까지 힘을 모아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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