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사전투표일이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차기 대선 가상 대결에서 다시 초접전 양상을 보인다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잇따라 나왔다. 이 때문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야권 단일화 결렬 선언 후에도 양쪽에서 러브콜을 받는 상황이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0~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2038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이 후보는 40.5%, 윤 후보는 41.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난 조사에 비해 윤 후보는 1%포인트 떨어졌고, 이 후보는 1.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엠브레인이 중앙일보 의뢰로 실시한 조사(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 대상, 22~23일 조사)에서는 이 후보 39.4%, 윤 후보 40.2%였다. 역시 격차는 1%포인트 이내였다.
전국지표조사(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 대상, 21~23일 조사)에서도 이 후보는 지지율 37%를 얻어 윤 후보(39%)와의 격차를 2%포인트로 좁혔다. 해당 조사는 한 주 전만 하더라도 윤 후보(40%)가 이 후보(31%)를 오차 범위(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 3.1%포인트)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기간을 고려해볼 때 안 후보의 단일화 결렬 선언(2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1차 법정 TV토론회(21일) 등이 결과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결국 안 후보의 지지율이 한 자릿수대로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남은 대선 기간 안 후보의 존재감은 오히려 커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후보는 한 라디오 방송(BBS)에서 “윤 후보를 제외하고 진짜 국민의 삶을 개선하자는 모든 정치 세력이 가능한 범위에서 협력하는 길을 찾자”고 말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도 “정권 교체라는 같은 목표를 바라보는 안 후보”라며 윤 후보와 안 후보가 서로 같은 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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