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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이사" 野 "버려진 대장동 문건 입수"

사전투표 일주일 앞두고 네거티브戰

국민의힘, ‘정민용 문건 보따리’ 공개

“대장동 사업 관련 李 결재문서 발견”

민주당 “김건희가 주가조작 몸통”

“내부자 거래 혐의도 추가될 수 있어”

국회선 ‘박범계 채팅방’ 두고도 설전

원희룡 국민의힘 정책본부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대장동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수한 자료를 들어보이고 있다. 성형주 기자




대선 사전투표를 일주일 앞둔 25일 여야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대리한 네거티브 공방전을 하루종일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대장동 개발 사업 비리와 이 후보의 연관성을 입증할 핵심 문건을 찾았다고 주장했고 민주당은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집중했다.

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장동 개발 사업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장이었던 정민용 변호사의 소유로 추정되는 ‘문건 보따리’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원 본부장은 “문건 속에는 정 전 실장의 명함과 원천징수 영수증, 자필 메모 등이 발견됐고, 2014년에서 2018년까지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 보고서, 결재 문서, 자필 메모 등이 포함돼 있었다”며 “특히 이 후보의 선거법 위반 사건 수사 및 재판 대응 문건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고 말했다.

원 본부장은 정 전 실장이 성남시장이던 이 후보를 독대해 결재를 받은 ‘대장동-공단 분리 개발’ 보고서를 제시하며 “결합 개발이 분리 개발로 바뀌며 대장동 일당에게 약 2700가구의 용적률 특혜를 줬다”고 주장했다. 박찬대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미 다 공개돼 사실이 아닌 것으로 입증된 내용들뿐”이라며 “오히려 원 본부장이 제시한 자료는 이 후보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 개발이익을 공공에 제대로 환수했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윤 후보의 배우자 김 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의 몸통”이라며 맞불을 놓았다.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 씨가 지난 2011년 서울대 인문대학 최고지도자 인문학과정(AFP) 원우수첩에 자신을 ‘현직 도이치모터스 이사’라고 소개한 사실이 확인됐다. 백혜련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내부자 거래를 통한 주가조작 혐의도 추가될 수 있는 중대 사안”이라며 “이 때를 전후로 약 14개월간 총 284회에 걸쳐 김 씨 명의 계좌가 주가조작에 동원됐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김 씨는) 무보수 비상근직이었을 뿐”이라며 “김 씨는 주가조작과 어떠한 관련성도 없다”고 해명했다.

국회에서도 난타전이 이어졌다. 여야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진행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김 씨의 주가조작 의혹뿐 아니라 윤 후보의 ‘삼부토건 봐주기 수사 의혹’ ‘부동시 진단 부정 발급 의혹’ 등을 꺼내들며 전방위적 공세를 펼쳤다. 국민의힘은 “대장동 사건의 주범은 누가 봐도 이 후보”라며 대장동 의혹을 계속해서 파고들었다. 박 장관의 민주당 선대위 단체 채팅방 참여를 두고도 “왜 바로 (방을) 나가지 않았느냐”는 야당의 지적과 “원하지 않은 초대”였다는 여당의 반박이 팽팽히 맞섰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현안질의에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 씨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질의하고 있다./성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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