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7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다당제 연합정치’ 구상이 담긴 정치개혁안의 당론 채택에 나선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26일 오전 당 소속 의원들에게 “27일 오후 8시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의총을 열어 국민통합 정치개혁안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니 반드시 참석해 달라”는 공지문을 보냈다.
휴일 긴급 의총을 여는 것은 앞서 송영길 대표가 발표한 정치개혁안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아울러 정치개혁 연대 대상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향한 공개 메시지라는 평가도 나온다.
안 후보는 전날 TV토론에서 민주당 정치개혁안과 관련해 “제가 그 당 내부 사정을 다른 분에 비해 비교적 잘 아는 편이긴 한데 과연 의원총회를 통과할 것인가가 키(key)”라고 말했다. 이어 “진정성이 있다면 (선거가) 얼마 안 남았지만, 의총에서 얼마든지 통과시킬 수 있는 것 아니냐”라고 밝혔다. 그러자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제가 당론으로 확정해 의총에서 결정될 수 있도록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그래야 정말 믿으실 것 같다”고 말했다.
지도부는 의총에서 대통령 4년 중임제·대선 결선투표제 도입을 위한 헌법개정과 국회의원 연동형 비례제 및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등 선거제도 개혁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총의를 모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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