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조성진(사진)이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여파로 출연이 취소된 러시아 피아니스트를 대신해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미국 뉴욕 카네기홀 공연에 섰다.
카네기홀은 25일(현지시간) 조성진이 이날 오후 8시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에 투입됐다고 밝혔다. 당초 이날 공연은 세계적인 지휘자인 발레리 게르기예프의 지휘에 데니스 마추예프가 협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게르기예프와 마추예프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 합병 등 푸틴 블라디미르 러시아 대통령의 대(對) 우크라이나 정책을 지지해 온 것이 문제가 돼 공연에서 배제됐다. 이에 따라 빈필 지휘는 메트로폴리탄 오케스트라의 야닉 네제 세갱이 맡게 됐고, 마추예프의 빈자리는 조성진이 채우게 됐다. 조성진은 이날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했다.
카네기홀은 촉박한 일정에도 연주를 위해 독일 베를린에서 뉴욕으로 와 준 조성진에게 감사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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