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지난 주말 두 건의 시공권을 따내며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1조원을 달성했다. GS건설도 잇따라 정비사업을 수주하면서 수주액 1조 8000억원을 넘겨 1위 자리를 지켰다.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에도 불구하고 HDC현대산업개발은 관양현대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수주한데 이어 월계동신 재건축 사업 수주에도 성공했다.
27일 현대건설은 이촌 강촌아파트 리모델링사업과 대전 유성구 장대B구역 재개발사업 시공권을 확보하며 올해 1조 6638억원의 수주고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촌 강촌아파트는 증축형 리모델링을 통해 지하 5층·지상 29층 9개 동, 총 1114가구(113가구 증가)로 변모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디에이치 아베뉴 이촌’(THE H AVENUE ICHON)을 단지명으로 제안했다. 대전 유성구 장대B구역은 현대건설이 지방 광역시 최초로 ‘디에이치’를 적용해 ‘디에이치 비아트’(THE H VIE ART)를 제안했다. 공동주택 2900가구 규모로 총 공사비가 8800억원에 달한다.
GS건설은 26일 광주 산수3구역 재개발(2022억원)과 서울 영등포구 신길13구역 재건축(1723억원)에서 연달아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올해 누적 수주액을 1조 8919억원으로 늘렸다. 현재 도시정비 수주 1위를 지키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날 열린 서울 노원구 월계동신아파트 재건축사업 조합원 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 앞서 발생한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 여파로 입지가 위축됐지만 연달아 2건의 시공권을 따내며 한숨을 돌리게 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미분양시 100% 대물변제, 사업촉진비 가구당 5억원 지원 등 파격적인 사업조건을 내걸었다. 이곳 사업을 통해 회사의 핵심 사업지인 광운대 역세권 개발과 시너지를 이루겠다는 목표다.
호반건설은 300가구 규모의 인천 미추홀구 ‘대호아파트 주변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수인분당선 숭의역(인하대병원) 도보권에 위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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