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5억여 원의 회삿돈을 횡령한 계양전기 횡령 사건에 대해 경찰이 지난 25일 피의자를 구속 송치한 데 이어 자금 흐름 분석도 대부분 완료했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8일 기자간담회에서 “반납액은 37억원이고, 나머지는 다 가상자산과 주식 투자, 스포츠 도박 이런 것으로 손실이 난 것으로 파악됐다”며 “남은 자산에 대해서는 이번 주 내에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공범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 25일 계양전기 직원 30대 김모 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김 씨는 6년간 회사 회계장부를 조작하고 은행 잔고 증명서에 맞춰 재무제표를 꾸미는 수법으로 회삿돈 245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이 금액은 계양전기 자기자본 1926억 원의 12.7%에 달하는 규모다. 회사 측에 따르면 김 씨는 회계 결산 과정에서 외부 감사인에게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않다가 독촉을 받자 범행을 털어놓은 것으로 드러났다.
계양전기는 현재 한국거래소에서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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