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3·1절 기념사에서 ‘민주공화국’을 무려 10차례나 언급하며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일 서울 서대문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열린 3·1절 103주년 기념식에서 “지난 100년 우리는 3·1독립운동과 임시정부가 꿈꿨던 민주공화국을 일궈냈다”며 “모두가 자유롭고 평등하며 억압받지 않는 나라, 평화롭고 문화적인 나라를 만들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3·1 독립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선조들이 우리에게 물려준 위대한 유산”이라며 임시정부기념관 건립 약속을 지킨 것을 자축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뿌리를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운동은 주권만 찾는 것이 아니다. 한반도 위에 모범적인 공화국을 세워 이천만이 천연의 복락을 누리게 하는 것이다’라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임시정부 내무총장 취임사를 인용했다. 그러면서 “1941년 임시정부 국무위원회는 ‘대한민국 건국강령’을 발표하고, 광복 이후의 새로운 나라에 대한 구상을 제시했다”며 “정치·경제·교육·문화에서 균등한 생활을 누리는 민주공화국이 목표임을 다시 한번 천명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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