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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t Level' 덕분에… 그룹 에스파,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노래' 등 3관왕

포크 싱어송라이터 이랑은 '올해의 음반' 등 2관왕

'올해의 음악인' BTS "한국음악 세계 알리기 노력"

크라잉넛 한경록 "라이브클럽 문화 관심과 시선을"

한국대중음악상 3관왕을 차지한 그룹 에스파. 사진 제공=SM엔터테인먼트




그룹 에스파가 1일 열린 제19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싱글 ‘넥스트 레벨’(Next Level)로 ‘올해의 노래’를 수상하는 등 3관왕을 차지하며 가장 많은 상을 받았다. 가장 중요성이 높은 상으로 꼽히는 ‘올해의 앨범’은 포크 싱어송라이터 이랑의 정규 3집 ‘늑대가 나타났다’에 돌아갔다.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회는 이날 서울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에서 시상식을 열어 종합부문 4개를 비롯해 장르 및 특별상까지 총 25개 상을 수여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의 영향으로 관객 없이 관계자들만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으로만 중계한 것과 달리 올해는 소규모로나마 후원회원을 중심으로 관객을 받았다.

에스파는 ‘넥스트 레벨’로 ‘올해의 노래’를 수상한 걸 비롯해 올해 신설된 부문인 ‘최우수 케이팝 노래’ 상을 받았다. 또한 ‘올해의 신인’상도 에스파의 차지였다. 에스파는 영상을 통해 소감을 전하며 “작년 한 해 ‘넥스트 레벨’을 많이 커버해주시고 ‘ㄷ춤을 많이 따라 해주신 분들 덕에 이 상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더 좋은 노래를 들려드리도록 하겠다. 올해 2022년도 힘내서 더욱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이랑은 ‘늑대가 나타났다’로 올해의 음반과 ‘최우수 포크 음반’ 상을 받았다. 이랑은 지난해 8월 발표한 이 앨범에서 높은 음악적 완성도 속에 사회를 향한 날 선 풍자를 가득 드러내며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그는 “이번 앨범으로 정말 많은 호평을 받았고, 저 스스로도 굉장히 좋아하고 자랑스러운 앨범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며 “다들 잘 먹고 잘 사세요. 저도 잘 먹고 잘 살아보겠다”고 말하던 중 감정이 북받친 듯 힘겹게 소감을 마무리했다.



이랑 정규 3집 ‘늑대가 나타났다’ 재킷 커버. 사진 제공=유어썸머


또한 국악과 전자음악을 접목한 듀오 해파리는 최우수 일렉트로니카 음반·노래, 밴드 소음발광은 최우수 록 음반·노래 2개 부문을 수상했다. ‘올해의 음악인’ 상을 받은 그룹 방탄소년단(BTS)은 영상을 통해 “앞으로도 한국 음악이 세계에서 더욱 알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1집 ‘케렌시아’(Querencia)로 올해 신설된 올해의 케이팝 음반상을 받은 청하는 “ 큰 앨범이라서 많은 용기가 필요했고 두려움도 많았던 소중한 앨범인데 특별한 상으로 기억할 수 있게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선정위원회 특별상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던 한경록과 한국재즈수비대에게 돌아갔다. 밴드 크라잉넛의 베이시스트 한경록은 자신의 생일 파티를 인디 음악의 축제 ‘경록절’로 승화시킨데 이어 코로나 시대에 온라인 공연으로 선보였다. 한국재즈수비대는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국내 재즈클럽을 살리기 위해 재즈 뮤지션 41명이 뭉쳐 ‘우린 모두 재즈클럽에서 시작되었지’ 앨범을 냈다. 한경록은 “전 세계 인디 뮤지션 가운데 생일 파티를 이렇게 요란하게 여는 사람은 저밖에 없을 것”이라며 “라이브 클럽 문화를 위해 정부의 지원과 여러분들의 따뜻한 시선을 부탁드린다. 뮤지션 여러분들 절대 음악을 멈추지 말라, 음악은 위로이며 희망이다. 또한 포성 대신 아름다운 음악이 들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대중음악상은 인기와 판매량보다 음악적 성취를 기준으로 삼는 시상식으로, 평론가와 라디오 PD 등 대중음악 전문가들이 선정위원으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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