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부 대표단간 2차 협상이 현지 시간으로 2일 열린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이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현지 우크라이나-24TV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CNN에 따르면 드미크토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대표단은 이날 오후 늦게 협상장에 도착해 우크라이나 측을 기다릴 것"이라며 "오늘 밤 대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페스코프 대변인은 회담 장소를 공개하진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앞서 양측은 지난달 28일 벨라루스 국경 인근에서 평화회담을 열고 개전 이후 첫 협상을 가졌다. 첫 협상은 5시간이나 걸렸지만 이렇다 할 결과를 발표하지 못했고, 양측은 다시 만나 회담을 이어가기로 했다.
당초 러시아 측이 밝힌 회담 목표는 우크라이나의 '비(非)나치화'와 비무장인 반면, 우크라이나 측이 밝힌 목표는 즉각적인 휴전과 러시아의 철군이었다.
이날 오전 제2도시 하리코프(하르키우)가 포격을 당해 수십 명이 사상한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포격 중단을 회담이 선결 조건임을 시사하면서 회담이 취소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우크라이나 정부에 따르면 제2도시 하르키우(하르코프)와 동남부 마리우폴, 남부 헤르손 등에서 격전이 지속되면서 민간인 피해도 상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측은 "대화할 준비는 돼 있지만, 러시아의 최후통첩을 받을 준비는 아직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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