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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러, 민간까지 표적"…'석유 금수' 질문엔 "모든 것 테이블 위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EPA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민간 영역까지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러시아산 원유와 가스 수출 통제 등 에너지 제재 가능성이 열려 있음을 시사했다.

2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가 의도적으로 민간 영역을 목표로 삼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들이 그런다는 게 명백하다”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만 러시아가 전쟁 범죄를 저지른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매우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면서도 “그렇다고 얘기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적어도 2,000여명의 민간인이 러시아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히자 도시 외곽에서 민간인 지역까지 겨냥해 무차별 포격에 나서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산 석유 수입 금지 조치를 고려중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어떤 것도 테이블에서 배제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미국 천연가스 생산 현장/AP 연합뉴스


다만 바이든 대통령 수석보좌관 세드릭 리치먼드는 CNN에 "석유를 거론할 때 우리는 미국인의 증대하는 고통과 가스 가격 인상을 말한다"라며 "이는 우리가 살피는 일이지만, 당장 할 준비가 된 일은 아니다"라고 했다.

한편 백악관은 이날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대한 추가 제재안을 발표했다.백악관은 러시아군 지원을 위한 핵심 수입원인 러시아 정유사를 대상으로 수출통제를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원유 및 가스 추출 장비에 대한 수출 통제를 통해 러시아의 장기적인 정유 능력 지원에 필요한 기술 수출에 제약을 가하기로 했다. 백악관은 또 국무부가 러시아의 22개 국방 관련 기관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들 기관에는 전투기, 보병 전투 차량, 전자전 시스템, 미사일, 무인 항공기 제작 업체들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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